땅집고

주택업계, 도요타냐 GM이냐

뉴스 이데일리
입력 2007.08.30 16:27

李 건교, 업계에 정책 따른 `기술적 대응` 설득
업계 "현실 모르는 얘기..정부-업계 시각차 커"

건설교통부 장관이 주택업체에 대해 분양가상한제 시대에서 살아남으려면 `도요타식`으로 변해야 한다고 주문해 눈길을 끌었다.


분양가 상한제 본격 시행을 앞두고 업체들을 달래기 위해 마련된 간담회 자리에서다.


정부의 규제 강화에 법적 대응보다는 기술적 대응에 나서면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이에 대한 업계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이용섭 건설교통부 장관은 30일 오전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주택업계 조찬간담회에서 ▲분양가 상한제 ▲분양원가 공개 ▲청약가점제 등 부동산 정책의 근간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규제 강화에 따른 업체의 반발에 대해 세계 1, 2위를 다투는 자동차업체 일본 도요타와 미국 GM을 예로 들어 `어떻게 하는 게 살아남는 방법인지` 되물었다.


이 장관은 "미국이 환경오염에 대한 규제를 강화했을 때 GM은 법적대응으로 맞섰지만 일시적인 효과만을 봤을 뿐"이라며 "반면 도요타는 기술개발로 규제를 돌파해 GM을 누르고 세계 매출 1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같은 제도 변화가 주택업계에는 부담스럽겠지만 `고분양가다, 폭리다` 하는 오해에서 벗어나 당당히 사업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새로운 기회로 이해하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건설업은 IT, BT산업 등과 연계하면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하며 "현재 5.5%의 마진이 인정되지만 기술개발을 통하면 더욱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설득했다.


반면 주택업계 대표들은 이 같은 장관의 설득에도 `정부와 업계의 시각차가 크다`고 반발하며 규제완화가 시급하다고 거듭 주장했다.


신훈 한국주택협회 회장(금호아시아나그룹 건설부문 부회장)은 지방 분양률 54%에 그치고 있는 자사의 미분양 수치를 공개하며 "실제 공급상황을 다시 한번 체크해 보라"고 주문했다.


그는 이어 "시행사 자금 압박으로 미수금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등 업계 뿐만 아니라 자칫 부동산 시장 붕괴로 연결돼 서민층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고담일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장(풍성주택 회장)은 "입주지연, 업계 자금난, 거래 경색 등을 볼 때 주택시장의 경착륙 우려가 크다"며 "민간업자들이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택지비 인정부분을 개선하고, 인허가 절차 등 규제도 간소화 해 달라"고 요구했다.


<저작권자ⓒ이데일리 - 1등 경제정보 멀티미디어 http://www.edaily.co.kr>


- 당사의 기사를 사전 동의 없이 링크, 전재하거나 배포하실 수 없습니다 -


화제의 뉴스

강남 뺨치는 청주의 신흥교육벨트'…저출산이 무색한 '하이닉스 타운'
2000만원 쓴 창호가 찬바람 쌩쌩, 업체는 "외풍 들어오는게 정상"
"압구정, 반포 아니다" 부총리부터 대기업 CEO까지 몰려 사는 의외의 단지
"연고전 비켜라, 우린 '원메전'" 반포 평당 2억 단지서 스포츠 맞대결
송도의 강남서 마지막 분양…역세권+공원 품은 46층 랜드마크 뜬다

오늘의 땅집GO

"압구정, 반포 아니다" 부총리부터 대기업 CEO까지 사는 이 단지
강남 뺨치는 청주의 신흥교육벨트'…저출산이 무색 하이닉스 타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