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41층… 분양가 3.3㎡당 3000만원 넘을 듯
퇴역군인들의 친목단체인 재향군인회가 서울 잠실에 소유한 ‘향군회관’을 헐고, 지상 41층 규모의 초고층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를 개발한다. 이 아파트는 분양가 상한제 대상에서 제외돼 3.3㎡(1평)당 분양가가 3000만원을 넘어 사상 최고 수준에 달할 전망이다.
재향군인회는 23일 “최근 송파구청에서 향군회관 주상복합 개발사업에 대한 건축허가를 받았다”면서 “다음달까지 시공사를 선정하고, 연내에 아파트를 분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 1988년 완공된 향군회관은 대지 4600여 평에 재향군인회 본부가 입주한 본관(12층)과 예식장·수영장 등으로 쓰는 별관(10층)으로 나뉘어 있다.
새로 짓는 주상복합은 지상 40~41층 아파트 2개 동과 오피스빌딩(13층) 1개 동 등 3개 동으로 구성되며, 사업 규모는 8000억 원대로 추산된다. 아파트는 30~90평형대 280가구가 들어서며, 60~80평형대가 주력이다. 꼭대기층 2가구(92평형)는 펜트하우스로 꾸며진다. 오피스빌딩은 완공 후 재향군인회가 입주하고, 일부 층은 임대할 계획이다. 재향군인회는 다음달 초 국내 대형 건설회사를 대상으로 시공사 선정 입찰을 실시한 뒤, 연말쯤 분양한다는 계획이다.
분양가와 관련, 재향군인회 관계자는 “9월 이전에 건축허가를 받아 분양가 상한제 대상에서 제외된다”면서 “주변 시세를 감안하면 3.3㎡(1평)당 3000만원을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향군회관 인근의 주상복합 ‘캐슬골드’는 현재 시세가 3.3㎡(1평)당 3400만~3800만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