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1600여 가구 24일부터 분양… 지열 냉난방 설비로 관리비 절감
대림산업이 경기 오산시 세마역 인근에 9000가구 규모의 초대형 브랜드 타운을 조성한다. 대림산업은 24일부터 오산 양산동 옛 미원모방 공장 부지에 아파트 1646가구를 분양한다고 23일 밝혔다. 101㎡(30평)~207㎡(62평)형 등 중대형으로 구성되며, 분양가는 주변 시세보다 다소 저렴한 3.3㎡(1평)당 800만~900만원 선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대림은 이번 분양이 끝나면 인접지역에서 2, 3차 물량으로 총 5000여 가구를 내년에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이 회사 박정일 상무는 “지난 6월말부터 입주가 시작된 오산 원동(2368가구)을 포함해 9000가구 규모의 ‘e-편한세상’ 타운이 생기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 지역은 서쪽으로 화성 동탄1신도시, 북쪽으로 병점 복합타운(2010년 완공예정), 남쪽으로 세교지구에 둘러싸인 개발축의 한복판에 있어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교통도 편리하다. 국철 병점역과 세마역이 가깝고, 국도 1호선·봉담~동탄고속화도로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차량이나 지하철 모두 서울 강남까지 1시간 이내에 닿을 수 있다. 단지 안에 초등학교 1곳이 들어서고, 병점역 인근에도 초·중·고교가 2~3개씩 있다.
대림산업은 세마 e-편한세상을 오산의 ‘랜드마크’ 단지로 만들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이를 위해 우선 녹지율을 무려 40%로 끌어올려 다양한 테마공원을 꾸밀 계획이다. 중앙에는 지하에도 햇빛이 들도록 선큰(sunken) 가든을 들이고, 150m 길이의 실개천과 생태연못도 넣을 예정이다. 약 1900㎡(500평) 규모의 숲속 놀이터와 1.3㎞의 문화 산책로도 조성한다.
다양한 첨단시스템도 눈길을 끈다. 이 가운데 업계 처음으로 도입되는 지열 냉난방 시스템은 관리비를 대폭 절감시켜 줄 것으로 보인다. 이 시스템은 단지 내 커뮤니티 센터의 지하 150m에 설치된다.
지하 주차장에는 이산화탄소(CO₂) 농도가 기준치 이상으로 높아지면 자동으로 환기 설비를 가동시키는 시스템을 설치한다. 집안에는 거실과 부부 욕실에 수면용 미등을 설치하고, 화장실 물 내리는 소리가 들리지 않도록 특수 방음 재질의 배수관도 사용된다.
세마 e-편한세상은 오산역에 모델하우스를 열고, 청약은 28~30일까지 받는다. (031)222-35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