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서울 아파트 공급 급감

뉴스 차학봉 기자
입력 2007.08.06 22:56

올 상반기 4373가구… 작년보다 65% 줄어

건설교통부(건교부)와 국정브리핑이 최근 주택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공언했지만 주택이 가장 부족한 서울의 경우 아파트 공급이 전년도의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밝혀졌다. 각종 규제로 서울의 아파트 공급이 대폭 감소, 향후 주택시장의 불안요인이 될 전망이다.

6일 건교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국 아파트 건설 실적은 13만436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18만1346가구)보다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건설 실적은 건교부가 사업 승인을 기준으로 집계하며 보통 6개월~1년 후 분양이 이뤄진다.

특히 서울은 올 상반기 4373가구로, 지난해 1만2643가구보다 65.4%나 줄었다. 경기도도 지난해 3만2167가구에서 올해 2만3488가구로 27%가 줄었다. 다만, 인천은 송도신도시 등 매립지 개발의 영향으로 2770가구에서 8968가구로 급증했다. 지방도 10만6789가구에서 5만5948가구로, 47%가 감소했다.

아파트 공급이 대폭 감소한 반면, 단독주택·다가구·다세대 주택은 규제완화로 전국이 전년 2만6977가구에서 3만7659가구로 49.6%가 늘어났다. 그러나 서울은 5242가구에서 5561가구로 6.1% 늘어나는 데 그쳤다. 특히 서울에서는 공공임대·국민임대 주택이 한 채도 공급되지 않았다.

건교부는 올해 수도권에서 주택 30만 가구 공급을 자신하고 있으나 건설산업연구원 김현아 연구위원은 “상반기 수도권 물량이 5만2877가구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하반기에 아무리 밀어내기를 해도 15만~20만 가구에 그칠 것”이라며 “정부가 뭘 믿고 큰 소리를 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화제의 뉴스

18번 줍줍에도 "안 사요"…서울 신축 단지 굴욕, 할인 분양에도 텅텅
미국 MZ도 주거 사다리 붕괴…40세 돼야 집 산다
"5평 원룸 월세 100만원이 기본?"…'헉' 소리 난다는 서울 방값
"시세 3억대, 분양가는 6억?" 미분양 이천, 아파트 입지도 허허벌판ㅣ이천 증포5지구 칸타빌 에듀파크
모임공간 '상연재 서울역점', 확장 이전 100일 맞아 이벤트 연다

오늘의 땅집GO

감정가보다 4억 웃돈에도 "역대급 승자" 송파 아파트서 무슨 일
공사비 못 건진 '현대·반도·한신', 미분양 단지 통째로 임대 전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