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규모 아파트단지 인천 '퍼스트시티' 1일 입주
국내 최대 규모의 아파트 단지가 다음달 1일부터 입주를 시작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인천 남동구 구월동의 ‘퍼스트시티’가 그것. 옛 구월주공 아파트를 헐고, 재건축한 아파트로 단지 규모가 무려 103개동(棟), 8934가구에 달한다. 총 3개 단지(1·3단지 현대힐스테이트, 2단지 롯데캐슬)로 62㎡(19평)~165㎡(50평)형으로 구성돼 있다. 이 아파트는 지하철역이 가깝고, 반경 1km 이내에 시청, 경찰청, 중앙도서관, 백화점, 대형 학원 등이 몰려 있다.
워낙 단지가 크다 보니 주차 대수만 1만대를 넘고, 설치된 엘리베이터도 200여대로 국내 최대를 자랑한다. 용적률이 350%로 높아 빽빽한 느낌을 줄 수 있어 주차장은 모두 지하로 돌렸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제주산 팽나무 등을 사용해 조경에 상당히 투자했다”면서 “조경률이 38%에 달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교통 문제가 약점으로 지적된다. 인근 A공인중개사 관계자는 “9000여가구에서 자동차가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면 출퇴근 교통 혼잡이 불가피하다”면서 “저층에선 소음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 아파트는 지난 2004년 분양 당시 2.2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00% 계약되면서 인기를 끌었었다. 현재는 가구당 3000만~1억원까지 웃돈이 붙었다. 2억3400만원에 분양됐던 3단지 112㎡(34평)형은 최고 3억원을 호가한다. 1단지 165㎡(50평)형은 분양가보다 최대 1억원 올랐다. 그러나, 거래는 많지 않다. 삼성공인중개사 관계자는 “대출규제가 강화되고, 송도신도시 등 신규 분양이 늘어나면서 매수세가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전셋값은 112㎡(34평)형이 1억2000만원선, 145㎡(44평)형이 1억7000만원 선이다. 퍼펙트부동산 관계자는 “전세 문의도 많고, 매물도 풍부해 전셋값 안정에는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