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12억아파트 남몰래 분양하는 이유?

뉴스 이데일리
입력 2007.07.06 09:45 수정 2007.07.06 09:54

홍보전단·설명도 없이 분양공고만 내고 "사세요"
3.3㎡당 2500만원..지역 최고수준 분양가 `배짱분양`

분양공고만 달랑내고 아파트 청약에 나선 업체가 있어, 그 `배짱`분양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이 아파트는 2년전 1차분양 때보다 3.3㎡(1평)당 1000만원이나 높은 평균 2500만원에 분양가를 책정, 지역 내 최고수준의 분양가로 나온 것이어서 `조용한 분양`이 뒷말을 낳고 있다.


임광토건은 지난 4일부터 강동구 천호동 재개발아파트인 `임광그대가 2차 아파트` 30가구를 분양 중이다.


이 아파트는 우선 지역내 최고 수준으로 분양가를 매겼다. 112㎡(33평)가 최고 8억4344만원, 154㎡(46평)는 최고 11억7153만원 등 3.3㎡당 가격이 2500만원을 훌쩍 넘는다.


이 지역 일반아파트 시세가 평균 3.3㎡당 1600만-1700만원선이고, 소규모 단지인 점에 비춰볼 때 이례적으로 높은 가격이다. 게다가 단지 바로 옆 1차단지 112㎡(33평)는 2년 전 5억원대(3.3㎡당 1500만원대)에 분양됐었다.


그런데 이 회사는 이같은 고가아파트를 분양하면서 모델하우스를 짓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이렇다할 설명자료도 만들지 않았다. 인근 중개업소에서조차 분양여부를 모르고 있을 정도다.


이에 대해 한 부동산정보업체 관계자는 "분양물량이 아무리 적어도 이같은 고가 아파트를 아무 마케팅 없이 분양하는 것은 지극히 이례적인 일"이라며 "미분양이 생기면 사전에 약정된 수요자에게 이를 넘기려는 방법일 수도 있다"고 해석했다.


인근의 A중개업소는 "3월에 입주한 1차 아파트 112㎡(33평) 시세가 7억원대 후반인데 2차 분양가를 이보다 높게 책정했다"며 "고분양가를 의식해 조용하게 분양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해석은 분분하지만 분양업체 측의 대답은 간단하다. 분양업체 관계자는 "분양 가구수가 적어 따로 상품마케팅을 하지 않고 있을 뿐"이라며 "높은 분양가는 한강 조망권에 대한 당연한 프리미엄"이라고 세간의 의혹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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