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평창 부동산 시장도 ‘올림픽 쇼크’

뉴스 차학봉 기자
입력 2007.07.05 22:18

유치 실패하자 매물 속속 나와…
“폭락까진 안갈듯”

‘동계 올림픽 테마’로 부동산 가격이 치솟았던 평창 일대 부동산이 올림픽 유치 실패 충격에 빠졌다.

평창 일대는 올림픽 유치가 유력하다는 관측이 돌면서 땅값이 급등하고 펜션·리조트 분양 붐이 불었다. 실제 평창군 도암면 일대는 3.3㎡(1평)당3만~5만원이던 땅이 동계올림픽 특수(特需)가 불면서 30만~50만원까지 치솟았으며 수십 곳에서 별장용지·펜션 등이 분양되고 있다. 인근 한 중개업소 대표는 “올림픽 유치 실패 소식이 전해지자 매물을 내놓는 사람들은 늘고 있지만, 매수세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평창에서 올림픽 유치확정 발표와 함께 펜션을 분양하려 했던 A사는 분양일정을 올가을로 연기하기로 했다.

강원도개발공사가 추진하는 1조 5000억원 규모의 알펜시아 리조트도 일부 사업의 차질이 우려된다. 강원개발공사는 동계 올림픽이 열리는 리조트라며 한 채당 20억~40억원 하는 초고가 콘도를 분양하고 있다. 강원개발공사는 초기 사업자금 조달을 위해 작년 발행한 공사채만 3900억원으로, 콘도 분양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사업 추진이 어려워진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평창 일대 부동산 가격이 20~30% 정도 하락하겠지만, 리조트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폭락에는 이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 퍼스트’ 곽창석 전무는 “가격 조정은 불가피하지만 리조트 수요가 꾸준하게 늘어나는 만큼, 평창 부동산도 입지에 따른 차별화 현상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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