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한강르네상스, 용산르네상스엔 `독`

뉴스 이데일리
입력 2007.07.04 13:28

"(오세훈)서울시장 치적사업에 용산국제업무단지 사업이 망가지고 있다" 코레일(철도공사)이 서울시의 한강르네상스 종합계획안 발표에 대해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서부이촌동 개발방안이 합의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 지역에 여객터미널을 설치하겠다고 나서는 등 땅값만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코레일은 "시가 어려운 난제(서부이촌동 개발)는 뒷전으로 미루고 땅값만 올릴 수 있는 청사진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며 "골치아픈 일에선 발을 빼고, 스포트라이트만 받겠다는 의도인 셈"이라고 비난했다.

서부이촌동 개발방식과 개발범위 등은 용산국제업무단지 추진의 가장 큰 현안이다. 코레일은 지난 5월에 사업자 공모를 추진했으나 서울시가 서부이촌동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해 백지화됐었다. 두 기관은 이후 지난 4월부터 8명으로 구성된 공동협의회(태스크포스)를 구성했고, 지난 6월 용산국제업무단지와 한강수변계획을 연계해 개발키로 합의했었다.

이 때에도 두 기관은 서부이촌동 개발에 대해 합의점을 찾지 못했었다. 천정부지로 뛴 서부이촌동 땅값 때문이다.

현재 이 일대 땅값은 평당 7000만-1억원에 달한다. 일부지역은 평당 1억2000만-1억3000만원을 호가하는 곳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시의 한강르네상스 개발계획으로 땅값은 더 뛸 것이란 게 업계 안팎의 시각이다.

사업자 공모를 준비 중인 업계 관계자는 "서부이촌동 땅값을 감안할 때 두 지역을 모두 개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라며 "서울시가 서부이촌동 공동개발을 고집할 경우 용산국제업무단지는 사업비 부담, 사업기간 장기화 등으로 표류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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