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이 두 달 연속 감소한 가운데, 실거래가도 전반적으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거래 기준으로 서울 강남권의 경우, 2억원 이상 하락한 곳도 나왔다.
28일 건설교통부가 공개한 ‘5월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전국 거래량은 3만3481건으로 4월보다 2000여 건 감소했다. 수도권은 1만4361건으로 3월 이후 2개월째 줄었다. 건교부 권대철 팀장은 “금년 1월 들어 거래량이 급격히 감소한 뒤 2월 이후 낮은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거래가는 5월에도 대부분 하락하거나 보합세를 유지했다. 강남권의 경우, 집값이 크게 올랐던 작년 말과 비교하면 2억원 이상 떨어진 단지도 있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 31평형(13층)은 작년 말 11억2700만원에서 지난 3월 10억4000만원, 5월에는 9억1700만원에 거래됐다. 이 아파트는 층에 관계없이 작년 11~12월 11억원대에서 대부분 팔렸다.
서울 서초구 AID차관아파트 22평형(3층)은 9억1000만원, 9억4500만원으로 신고돼 3월(10억2000만원, 10억4500만원), 4월(9억7000만원)보다 낮은 가격대가 형성됐다.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34평형도 층에 관계없이 평균 11억원 이하에 거래돼 작년 12월(12억5000만원대)보다 1억5000만원 이상 가격이 하락했다. 반면 성남시 분당구 까치마을 주공2단지 25평형(7층)은 작년 12월보다 4000만원 오른 3억4000만원에, 고양 일산서구 후곡마을 주공 27평형(3층)도 작년 11월보다 1000만원 오른 2억7000만원에 각각 팔리는 등 일부 아파트는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