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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물·공기·땅 어울린 친환경 지중해 정원 만들 것”

뉴스 차학봉 기자
입력 2007.06.25 22:33

한화 ‘에코메트로’ 조경 맡은 세계적 권위자 마시모 벤뚜리 페리올로 교수

후루야 노부야키(일본 와세대 교수), 로랑 살로몽(프랑스 국가자문 건축가) 등 해외의 유명 건축가들이 주택 설계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선진국처럼 국내에도 “누가 설계 했느냐”가 주택의 가치를 결정하는 기준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이런 영향으로 건설업체들은 건물 뿐만 아니라 조경에도 세계적인 전문가를 참여시키고 있다.

한화건설은 최근 이탈리아 밀라노 공과대학 건축학부 마시모 벤뚜리 페리올로 (Massimo Venturi Ferriolo)교수와 인천 소래 논현지구 ‘꿈에그린 월드 에코메트로’ 조경 설계 컨설팅 협약을 체결했다.

▲ 한화 에코메트로 조경 컨설팅 맡은 마시모 교수.


마시모 교수는 독일 하이델베르크 대학, 이탈리아 파도바 대학 등을 거친 조경시설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 한화건설 김현중 사장은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중시하는 디자인 철학으로 유명한 마시모 교수를 통해 기존 아파트 단지에서는 볼 수 없었던 독특한 조경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마시모 교수는 이태리 피에몬테 공원, 밀라노의 포르랄리니 공원 등 이태리 주요 공원의 조경관련 프로젝트에 다수 참여했다.

2009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되는 에코메트로는 민간기업이 추진하는 도시개발사업으로는 최대 규모로, 약 1만 2000여 가구의 주택이 들어선다. 해안조깅코스, 복합문화시설, 생태호수, 종합병원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선다.

▲ 한화 에코메트로 조감도.


마시모 교수는 “바다와 산, 호수가 한 공간에 있다는 지리적 잇점을 최대한 부각해, 친환경적인 지중해식 정원문화를 에코메트로 단지조경에 적용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체 부지면적 44%의 넓은 녹지와 서해바다를 끼고 있는 지리적 이점을 예술적으로 승화시키겠다는 것. 마시모 교수는 “조경을 단순한 시각적 측면에서가 아닌 입주민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생태공간으로 꾸며야 한다”고 말했다. 한화 건설은 아파트 전체를 타워형으로 구성해 세대간의 사생활을 보호하고 단지 내 개방감 및 녹지비율을 높이기 위해 초고층(37~50층)으로 설계했다. 마시모 교수는 “빛, 물, 공기, 땅 4가지 요소를 바탕으로 ‘파도와 무지개’를 모티브로 활용, 예술적 접근을 통해 자연과 조화되는 창조적 조경 디자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화건설 신완철 상무는 “해안·산림을 주거와 자연스럽게 접목시킨 ‘친환경 해안주거단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마시모 교수를 통해 공원 같은 아파트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건설은 에코메트로 2차분 4226가구를 이달 말 분양한다. 문의 1600-8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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