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하반기 수도권 아파트값 5% 미만 오를 것

뉴스 유하룡 기자
입력 2007.06.25 22:26

전문가에게 들은 하반기 부동산 시장 전망

전문가들은 하반기 수도권 아파트 값이 5% 미만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부동산 시장의 최대 변수로는 9월부터 시행될 분양가 상한제를 꼽았다. 주택 구입 방법은 새 아파트를 분양받거나 재건축 단지를 구입하는 게 유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본지가 최근 부동산 시장 전문가 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하반기 수도권 아파트 값 전망에 대해 '상승'(5명)이 '하락'(3명)보다 다소 우세했다. 다만, 변동률은 5% 미만으로 예상해 집값은 대체로 안정세를 보일것으로 예상된다.
집값“안정 속 국지적 상승”
서울·수도권 아파트 값은 5% 미만 오를 것이란 전망이 다소 많았다. 상반기 서울 아파트값은 0.3%가 올라 작년(9%) 상승률의 3% 수준에 그쳤고, 신도시와 경기도는 각각 1%, 0.13%씩 떨어졌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부동산 연구소장은“대선(大選)에 따른 규제 완화 기대감이 상승요인이 될 수 있지만, 하반기에도 대출 규제·분양가 상한제 등 악재(惡材)가 많아 물가상승률 수준 정도 오르는 데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개발 호재(好材)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국지적인 집값 상승은 있을 것이란 지적이다. 고종완 RE멤버스 대표는“신도시와 법조타운, 제2 롯데월드 착공 기대감으로 송파지역 집값은 들먹거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팀장은“실수요가 많은 지역은 공급이 여전히 부족하다”면서“그동안 조정을 많이 받은 강남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점쳤다. 이밖에 ▲실수요가 받쳐주는 서울시내 택지개발지구 ▲신도시 개발이 집중되는 수도권 남부 ▲미군기지 이전이 예정된 용산 ▲청라₩송도지구를 끼고 있는 인천 등도 집값 상승 가능 지역으로 꼽혔다.
주택 구입은 7~8월에… 11~12월도 괜찮아
주택 구입 시기는 7~8월이 좋다는 견해가 가장 많았다. 분양가 상한제를 앞두고 건설업체들이 입지 좋은 지역의 분양 물량을 쏟아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곽창석 부동산퍼스트 전무는“신혼부부나 갈아타기를 겨냥하는 1주택자는 가점제에서 불리한 탓에 7~8월에 나올 신규 분양 물량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시기를 놓쳤다면 11~12월도 괜찮다는 분석이다. 김희선 '부동산114' 전무는“작년 10월말 이후 집값이 크게 올랐다”면서“일시적 1가구2주택자가 양도세 비과세를 겨냥해 처분하는 급매물이 늘어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투자 목적이든, 실수요든 주택 구입 방법으로는 신규 분양이 낫다는 의견이 많았다. 박원갑 소장은“시세보다 20~30% 싼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는 장기 무주택자에게는 재테크 1순위”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우희 저스트알 상무는“입지와 기반시설이 좋고, 가격도 어느 정도 빠진 재건축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분양가 상한제 최대 변수
하반기 주택 시장을 좌우할 변수를 꼽는 질문에는 분양가 상한제란 응답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김학권 세중코리아 대표는“기대만큼 분양가 낮아지지 않거나 품질이 담보되지 않으면 오히려 아파트 값이 스프링처럼 튀어 오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금리 인상과 대선을 꼽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안명숙 우리은행 팀장은“금리 인상으로 중산층의 대출 상환 부담이 커지고, 일부 지역에선 자산 버블이 깨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고종완 대표는“대선 주자들의 정책 공약여부에 따라 시장 기조가 크게 흔들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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