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경영속 은행권 PF 끌어들여
경기 침체속 자금 압박 초래
주택건설업체인 (주)신일이 1차 부도를 낸 뒤 최종 부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중견 주택건설업체들의 연쇄 부도설이 확산되고 있다.
이는 이들 업체들이 지방을 중심으로 주택사업을 벌이기 위해 막대한 은행권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자금을 끌어들였기 때문이다.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건설 PF가 주요 업무인 저축은행의 경우 지난해 말 PF대출 규모는 11조2660억원으로 전년대비 100.2% 급증했다. 저축은행 총 대출중 부동산 PF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7%, 부동산 관련대출은 50%에 이른다.
더욱 관심을 끄는 대목은 이들 대출의 연체율이 지난해 말 현재 10.3%로 6개월 새 두 배로 뛰었다는 점이다.
주택경기가 위축되면서 미분양이 속출해 원리금을 제때 갚지 못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 중견 건설업체인 J사는 부산지역에서 아파트 분양에 나섰다가 대량 미분양(80%)이 발생하면서 사업을 정리했다. 이 과정에서 이미 투입된 PF자금 200억원이 모두 손실 처리됐다.
또 지방 건설사인 C사도 충남 지역에서 아파트 분양에 나섰다가 미분양이 발생, 결국 사업권리를 대형 건설사에 넘기면서 부도 위기를 간신히 모면했다.
업계 관계자는 "2000년 이후 부동산 경기가 호조를 보이면서 중견 건설사들이 금융권으로부터 돈을 빌려 지방에 땅을 매입하거나 시행사 지급보증을 서 주는 등 공격경영을 펼쳤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부동산시장 침체로 미분양이 발생하면서 사업이 어려워지고, 금융권 압박이 가시화되면서 새로운 사업마저 펼칠 수 없게 됐다"며 "앞으로 이와 같은 중견건설사의 줄도산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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