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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 보상금 6조… 강남도 ‘들썩’

뉴스 차학봉 기자
입력 2007.06.07 00:36

‘신도시 후폭풍’… 화성 주상복합 수만명 몰려
입지 실망 투자자는 ‘강남 U턴’… 재건축 ‘껑충’

건설교통부의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 발표 이후 싸늘하게 식었던 주택시장 분위기가 반전(反轉)되고 있다. 최근 화성 동탄1신도시나 주변에서 분양한 주상복합아파트들은 고(高)분양가 논란에도 불구, 2만 명이 넘는 청약자가 몰리는 등 화성·용인 주택시장이 달아 오르고 있다.

반면 ‘강남급 대체신도시’를 기대했던 수요자들이 동탄신도시 입지에 실망, 서울 강남권으로 재차 관심과 발길을 돌리면서 일부 재건축 아파트 호가가 1억원 정도 급상승했다. 전문가들은 동탄2신도시의 토지보상비가 사상 최대인 6조원(총사업비는 14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돼 안정세를 찾아가는 주택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동탄1신도시에서 처음 분양된 주상복합아파트 메타폴리스는 지난 4일 일반공급 1순위 마감 결과 2만2684명이 청약, 평균 경쟁률이 20대 1을 넘었다. 같은 날 분양된 위버폴리스도 6.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주변 미분양아파트도 빠른 속도로 팔려나가고 있다. 동탄1신도시 아파트 호가도 최고 5000만원 정도 올랐지만 매물이 자취를 감췄다.

서울과 인근 용인 지역에서도 분위기 반전이 감지되고 있다. 용인에서 아파트 분양을 준비 중인 현대건설·삼성건설은 평당 분양가를 1700만원 정도로 책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올 들어 가격이 급락했던 강남권 재건축아파트도 급상승세로 바뀌었다. 송파 잠실5단지 34평형은 한 달 사이 1억원 오른 12억원까지 호가가 치솟았다. 최근 경매에 나온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72평형도 29억4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에덴공인’ 김치순 사장은 “재건축 매물이 자취를 감춰 추가 상승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천문학적인 토지보상비도 주택시장의 악재가 되고 있다. 혁신도시 등의 토지 보상이 본격화돼 보상비가 올해 20조원 정도 풀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화성 동탄2신도시도 토지 보상비가 6조원을 넘어 신도시개발 사상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스피드뱅크 박원갑 부사장은 “동탄2신도시 보상금은 당장 풀리는 것은 아니지만 보상금을 예상해 토지나 아파트를 미리 사두려는 수요를 촉발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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