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연세대, 하버드·UC버클리와 글로벌 캠퍼스 연다

뉴스 이두 기자
입력 2007.06.04 23:07

인하대… 이미지솔루션·AVL社와 기술협약
고려대… 생명·IT·나노 복합 연구단지 조성

송도국제도시는 교육과 첨단 연구 단지의 새로운 메카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연세대와 인하대·인천대·인천가톨릭대는 송도에 새 캠퍼스를 짓는다. 고려대·서강대·중앙대·가천의대 등도 분야별로 특성있는 첨단 연구소 건립을 추진 중이다.

연세대는 2010년 3월 개교를 목표로 글로벌 캠퍼스를 조성한다. 캠퍼스는 학생 5000명을 수용한다. 2~4학년 학생들이 6개월에서 1년 정도 교환 학생처럼 이곳에서 영어로 진행되는 강의를 듣게 된다. 외국의 유명 대학과 우주연구원을 비롯한 각종 연구 센터도 유치돼 연세대 캠퍼스에 들어선다.

미국의 UC버클리(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대학은 유치가 확정됐고 유럽의 4~5개 대학들과 접촉 중이다. 버클리대는 연세대 캠퍼스에 정규 학기 과정을 개설하고 교수진과 학생들을 파견한다. 버클리대 교수진이 진행하는 강의는 버클리대와 연세대 학생들이 함께 수강하게 되고 학생들은 송도 캠퍼스 기숙사에서 함께 생활한다.

연세대 캠퍼스는 미국의 하버드 스미소니안 천체물리연구원과 손잡고 우주첨단기술연구원을 세워 미래의 우주 탐사에도 나선다. 마이크로소프트사와 파스퇴르연구소와도 양해 각서를 체결해 공동 연구소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송도에 입주한 미국의 생명공학기업체 셀트리온. 작년 7월 생산시설을 준공하고 신약 개발 연구를 하고 있다. /셀트리온 제공


인하대는 이공계 중심의 ‘글로벌 지식기업형 캠퍼스’ 건립을 추진 중이다. 생명공학과 정보기술(IT), 항공 물류와 관련된 공대 위주의 대학, 대학원과 연구시설을 세운다. 해외 대학 유치도 활발하다. 기존의 협력관계인 미국의 워싱턴대·로드아일랜드대, 중국의 하문대, 일본의 메이지대, 프랑스의 르와브르대, 호주의 RMIT대, 이스라엘의 하이파대와 컨소시엄을 맺어 이들 대학의 송도 진출을 적극 유도하고 있다. 세계적인 IT기업 이미지솔루션사와 함께 연구소를 건립해 세계의 첨단 IT 대학으로 우뚝 서겠다는 복안도 갖고 있다. 항공 물류와 관련된 외국 기업이나 연구소와 협력해 첨단 물류 연구소도 세울 계획이다. 이미 세계적인 엔진 개발사인 오스트리아 ‘AVL’사와는 자동차엔진연구소를 설립하기로 협약을 체결했다.

국립대 전환을 앞두고 있는 인천대는 학교 전체가 송도국제도시로 이전한다. 지난해 11월 송도국제도시에서 신 캠퍼스 착공식을 가졌다. 2008년 12월 완공 목표이다. 13만평의 땅에 들어서는 캠퍼스의 주요 시설로는 대학본부, 도서관, 각 단과대학 건물, 종합 강의동, 박물관, 기숙사, 게스트하우스, 공장형 실험실, 복지회관, 체육관, 수영장 등 25개 동이다.

고려대는 생명공학과 IT, 나노를 융합한 복합 단지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질병 진단과 치료용 나노, 유비쿼터스 헬스케어 장비를 집중적으로 개발하는 바이오 메디컬 단지를 조성하려고 한다.

서강대는 이공계관련 전문대학원과 국제 창업 보육센터, 국책연구소를 유치할 계획이다. 특히 대학 신기술과 경영 노하우를 전수해 국제적으로 창업을 꿈꾸는 이들의 길잡이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가천의대는 암·당뇨 연구소를 이미 착공했으며 내년 초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부지가 계획대로 확보되면 캠퍼스 이동도 고려 중이다. 각종 임상실험 센터 건립도 계획하고 있다.

중앙대는 한류에 불을 지필 국제문화예술 허브를 구축하겠다는 청사진을 갖고 있다. 인천 가톨릭대학은 지난 2월에 캠퍼스 조성 기공식을 가졌다. 내년 완공된다. 아시아 선교의 중심이 되겠다는 목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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