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세계는 지금 초고층 아파트 경쟁…

뉴스 차학봉 기자
입력 2007.05.29 00:05

스카이 브릿지·하늘 정원도 만들어

▲두바이에서 추진중인 120층짜리 최고급 아파트, 미국 시카고에서 최근 인허가 난 150층 높이의‘시카고 스파이어’, 스웨덴 말뫼의 54층 높이의 주상복합 아파트 터닝토로소, 싱가포르에서 분양중인 아파트.

한국 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초고층 아파트가 인기이다. 한국에서 한 때 초고층은 주거시설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비판이 있었지만 최근 선진국에서도 150층 짜리 초고층 아파트가 추진되고 있다.

부동산개발회사 트라이던트는 중동 두바이에서 120층짜리 펜토미니엄(Pentominium)이라는 초고층 아파트를 추진 중이다. 트라이던트는 “세계에서 가장 고급스러운 아파트로 지어, 부호들에게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맨 위 층에는 스카이라운지, 수영장, 비즈니스 센터가 들어선다.

최근 150층 높이로 인허가를 받은 미국 시카고의 ‘시카고 스파이어(Chicago Spire)’라는 건물에는 1200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선다. 2010년 완공되는 이 건물은 올 여름부터 아파트 분양에 들어간다. 스페인의 세계적인 건축가 산티아고 칼라트라바가 설계를 맡아 건물 전체가 회전하는 듯한 ‘꽈배기형의 외관’을 갖고 있다. 칼라트라바는 스웨덴 말뫼의 ‘터닝토로소’라는 건물을 설계한 건축가이다. 54층 높이의 터닝토로소는 상가·오피스·아파트로 구성된 복합건물이다.

높지는 않지만 특이한 외관의 아파트도 지어지고 있다. 싱가포르에서는 세계적인 건축가 다니엘 리베스킨트가 설계한 아파트가 분양된다. 리베스킨트는 ‘9·11테러’로 무너진 세계 무역센터 건물의 재건축 설계를 맡은 세계적인 건축가이다. 리베스킨트가 설계하는 건물은 싱가포르 ‘케펠 베이’에 들어서는 ‘리플렉션엣케펠베이’ (Reflections@Keppel Bay). 41층과 24층 높이의 6개 타워동과 6~8층 높이의 빌라동 등 11개 건물로 구성된 주거용 건물이다. 완만하게 구부러진 타워동 6개는 스카이 브릿지(구름다리)로 연결되고 비탈지게 디자인 된 옥상에는 정원이 들어선다. 분양대행사인 CBRE는 “세계적인 건축 디자이너 리베스킨트의 이름만으로도 향후 가격 상승에 프리미엄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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