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론’ 솔솔… 일부 단지 수천만원 올라
서울 재건축 단지의 아파트값이 반등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부에서 ‘재건축 바닥론’이 나오면서 급매물 매수세가 유입되는 데다, 분당급 신도시 발표를 앞두고 일부 지역의 땅값과 집값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부동산정보업체인 ‘스피드뱅크’는 25일 “저밀도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회복되면서 서울 재건축 시장이 18주 연속 하락 끝에 이번 주에 0.04%의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다른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뱅크’도 “이번 주 서울 재건축 단지는 0.14% 상승해 10주 연속 하락 끝에 반등했다”고 밝혔다. 단지별로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34평형은 이번 주에 7000만원쯤 오르면서 11억4000만원, 35평형은 1000만원 오른 12억9000만원의 시세를 보였다. 개포주공1차 15평형은 지난주에 비해 1500만원쯤 오르며 8억8000만~9억원의 시세를 나타냈다.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 31평형은 지난주에 비해 1500만원쯤, 34평형은 1000만원쯤 오름세를 탔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소장은 “지난 10여주 동안 서울 재건축 아파트들이 모든 조사에서 일제히 급락했던 것과 비교해볼 때 일단 재건축 하락세에 제동이 걸리고 반등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