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뚝뚝 떨어지는 재건축 값"

뉴스 이데일리
입력 2007.04.25 10:33

잠실5단지 34평형 14억→12억→10억9000만원
대책후 3개월 넘어서도 하락세 이어져

"산이 높으면 골도 깊다더니… 지금은 지켜보는 수밖에 어쩔 도리가 없지요"(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 주민 송모씨)


서울 강남권 재건축 값 하락세가 가속화하고 있다. 25일 강남구 및 송파구 일대 부동산 중개업소에 따르면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는 34평형은 현재 10억9000만원에 살 수 있는 매물이 나와 있다. 지난 주말만 해도 11억원은 받아야겠다던 집이다. 작년말 14억원을 호가하던 이 아파트는 지난 3월께 12억원으로 시세를 낮춘 이후 현재에도 하루가 다르게 값이 떨어지고 있다.


"이만큼 떨어졌으면 사도 되는 것 아니냐"고 물어도 중개업소에서 선뜻 매물을 권하지 않는다. 오히려 "좀 더 떨어질 수 있으니 일단 돈줄을 마련해 놓고 기다려보라"고 조언한다. 여전히 선뜻 매수하겠다는 사람이 없으니 시간 여유가 있다는 얘기다.


강남 고가아파트 시세의 가늠자 역할을 하는 은마아파트도 하루가 다르게 값을 낮추고 있다. 이 아파트 31평형은 이달 말까지 등기이전을 완료할 경우 9억3000만원에 살 수 있는 `일시적 2주택자` 매물이 나와 있다. 최근에는 매도자가 양도세 감면을 위해 거래를 서둘러 9억원에도 계약이 이뤄졌다.


개포동 주공아파트도 매도자들이 값을 계속 내리고 있지만 거래는 없다. 지난해 말 14억원을 호가하던 이 단지 17평형은 공시가격 발표 이후 12억8000만원으로 값을 낮춘 매물이 등장한데 이어, 현재는 12억3000원에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수수료 수입이 없다보니 생계가 곤란해 "손가락 빨다가 이제는 발가락까지 빨게 생겼다"는 게 단지 인근 중개업소의 푸념이다.


M부동산 관계자는 "매도자들이 늘어나는 주택담보대출 이자도 부담이라며 `값을 좀 낮추면 빨리 팔수 있겠냐`는 문의도 들어온다"며 "대출 규제가 풀린다면 모를까 이 상태대로라면 추가 조정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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