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집값 떨어지는데..종부세는 그대로

뉴스 이데일리
입력 2007.04.16 13:47

`최고점` 지난해말 집값이 과세 기준

서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아파트 주민인 최모(48)씨는 종부세에 불만이 많다.

최씨는 그동안 "집값이 오른만큼 종부세를 내는 건 당연하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집값이 떨어지자 생각이 바뀌었다.

최씨가 사는 목동 신시가지3단지 35평형은 정부의 공시가격 책정 시기인 지난해 11월 말에 13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그러나 그 이후에 값이 계속 떨어져 종부세 과세 기준일이 한달 보름여 남은 15일 현재는 12억원에 호가된다.

최고가보다 2억원 정도 떨어진 것. 단지 인근 중개업소에서는 이 마저도 추가하락 할 것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현재 시세로 계산하면 내야 할 세금 차이가 300만원이나 된다.

목동 뿐만이 아니다. 올들어 집값이 크게 떨어지고 있는 강남일대와 과천의 재건축 아파트, 용산의 고가 아파트 등에서도 "집값이 꼭지일 때 종부세가 매겨진 뒤 집값이 떨어지고 있다"는 불만 섞인 얘기가 나온다.

지난해 말 19억원선에 호가되던 용산구 이촌동 한강자이 54평형은(공시가격 14억9600만원) 현재 17억원까지 하락했다. 현재 가격에 시세 반영비율 80%로 공시가격을 계산해 보면 13억6000만원이 된다. 집값으로 1억4000만원, 종부세만 계산해도 210만원 차이다. 과천 주공6단지 27평형도 지난 해 말 13억원까지 호가됐지만 현재는 10억원 미만의 급매물도 있는 상태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 조사에서도 서울시내 시세 6억이상 아파트 3채 가운데 1채는 1월 이후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당수의 서울시내 고가아파트가 지난 해 말 집값 최고점에서 공시가격이 책정되고, 그 직후 가격이 떨어졌다는 얘기다.

목동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집값이 계속 오른다고 해도 종부세를 못내겠다고 반발하는 이들이 태반"이라며 "가장 비쌀 때 공시가격이 매겨지고 그 이후론 집값이 곤두박질치니 종부세 불만이 더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이데일리 - 1등 경제정보 멀티미디어 http://www.edaily.co.kr>

- 당사의 기사를 사전 동의 없이 링크, 전재하거나 배포하실 수 없습니다 -

화제의 뉴스

강남 뺨치는 청주의 신흥교육벨트'…저출산이 무색한 '하이닉스 타운'
2000만원 쓴 창호가 찬바람 쌩쌩, 업체는 "외풍 들어오는게 정상"
"압구정, 반포 아니다" 부총리부터 대기업 CEO까지 몰려 사는 의외의 단지
"연고전 비켜라, 우린 '원메전'" 반포 평당 2억 단지서 스포츠 맞대결
송도의 강남서 마지막 분양…역세권+공원 품은 46층 랜드마크 뜬다

오늘의 땅집GO

"압구정, 반포 아니다" 부총리부터 대기업 CEO까지 사는 이 단지
강남 뺨치는 청주의 신흥교육벨트'…저출산이 무색 하이닉스 타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