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모닝 커피] 송도 청약 5조원 유치전쟁

뉴스 이경은 기자
입력 2007.04.12 23:00

‘로또텔자금 5조2800억원을 잡아라.’

인천 송도 오피스텔 당첨자 123명이 12일 발표되면서 여기에 몰렸던 청약자금을 끌어오기 위한 금융기관들의 유치전이 치열하게 붙었다. 송도 오피스텔은 4855 대 1의 사상 최대 경쟁률로 로또 당첨만큼 어렵다고 해서 ‘로또텔’로 불렸던 곳이다. 낙첨자들이 환급받을 청약자금 5조2800억원은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는 돈다발로는 사상 최대치. 올해 10개 지방 혁신도시에 풀리는 정부 토지보상금 4조5000억원을 능가하는 어마어마한 대어(大魚)다.

오피스텔 청약 대행기관인 농협은 청약금 환급이 시작되는 13일부터 6개월에 연 4.9%(인터넷 가입 때)를 지급하는 ‘큰만족실세예금’을 8일간 특별 판매한다. 기존 상품보다 금리를 0.4%포인트나 올렸다.

기업은행도 6개월 만기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를 연 4.9%로 올렸다. 신상품 출시일을 부랴부랴 13일로 앞당긴 외환은행은 연 6% 정기예금과 주가지수연동예금을 결합한 복합예금 상품인 ‘e-좋은 정기예금’(1년 만기)을 선보인다.

신한은행은 이달 말까지 판매하는 연 5.1%짜리 1년 만기 특판예금으로 맞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저축은행들도 경쟁에 가세했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입·출금이 자유로우면서 연 5%(1000만원 한도) 이자를 주는 ‘e-알프스 보통예금’을 선착순 5000명에게 특별 판매한다. 증권사들은 연 4%대 초반 금리를 주는 종합자산관리계좌(CMA)로 고객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하지만 5조원대의 거대 자금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을지는 미지수다.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재테크 팀장은 “상당 기간 눈치를 보며 부동산 매수 대기자금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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