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부동산 투자도 세계화 바람

뉴스 차학봉 기자
입력 2007.03.26 22:32

부동산 투자의 국제화가 세계 부동산 시장의 화두로 자리 잡고 있다. 한국은 개인투자자 위주로 해외 주거용 건물 투자가 붐이지만, 선진국은 부동산펀드·연기금 등에 의한 오피스·쇼핑몰 등 해외 상업용 부동산 투자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부동산 투자회사 존스랑라살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상업용 부동산 투자 규모가 2006년 6820억 달러로, 2003년의 두배 규모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가장 큰 특징은 국경을 넘는 투자(CROSS BORDER)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 부동산 투자회사 시비리처드는 “유럽 상업용 부동산거래의 절반이 외국인이며 미국·호주·캐나다 자본의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식 시장에서 국경의 의미가 없듯 부동산 시장도 차츰 국경이 급속도로 허물어지고 있는 것이다. 국경없는 부동산 투자를 주도하고 있는 투자자금은 글로벌 펀드. 독일·미국·영국·일본 등의 글로벌 펀드는 리스크 분산과 수익성 추구 차원에서 세계 각국의 오피스 등 상업용 부동산에 분산 투자하고 있다. 스타타워 등 국내 주요 오피스를 외국 펀드가 소유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특히 지난 3~4년간 과열됐던 주택시장은 향후 조정이 예상되지만 상업용 건물 투자붐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해외 투자자본의 관심은 중국에서 러시아·동구권·인도·일본으로 옮겨가고 있는 추세이다.

존스랑라살의 미셀 랑게 러시아 지사장은 “유가 급등으로 개발 붐이 불면서 해외에서 유입된 부동산 투자 규모가 중국과 맞먹을 정도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16년간 하락하던 지가가 상승세로 전환된 일본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일본은 부동산은 다른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오른데다 금리가 낮아 레버리지 효과(대출을 이용한 투자효과)가 높다. 인도도 중국을 대체할 수 있는 블루오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부동산 투자회사 쿠쉬먼앤웨이크필드는 “인도는 매년 8%가 넘는 GDP성장률, 급속한 도시화 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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