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개업소 통해 영업 강화
한동안 잠잠했던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경쟁이 다시 점화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국민·신한은행 등 대형 은행들이 부동산 중개업소를 통한 주택담보대출 영업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주부터 주택대출을 알선해 주는 부동산 중개업소에 지급하는 수수료를 종전 0.3%에서 0.4%로 올렸다. 예컨대 신한은행과 제휴한 중개업소가 3억원 대출을 한 건만 연결하면 120만원의 수입을 올리게 된다는 것이다. 신한은행은 전국 2만5000여 중개업소와 제휴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옛 신한·조흥은행 통합 1주년을 기념한 것으로, 오는 6월까지 적용하는 한시적 수수료 인상”이라고 설명했다.
2만2000여 부동산업체와 제휴하고 있는 국민은행도 지난해 말 잠시 중단했던 중개업소 제휴 대출을 재개했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2001년 이후 줄곧 증가세를 유지해 오다가, 최근 당국의 각종 부동산 대책과 은행권 자율 규제의 영향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말 현재 은행 주택담보대출은 218조1975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