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 개의 ‘떴다방’이 출연하는 등 청약 광풍을 불러온 인천 송도 국제도시 내 오피스텔에 대한 청약 접수가 전면 중단됐다. 시공사와 분양대행사는 당초 12일 오전부터 모델하우스에서 청약을 받기로 했지만, 1만명이 넘는 청약 희망자가 몰리면서 청약 접수 현장이 아수라장이 됐기 때문.
송도 오피스텔 ‘더 프라우’의 시공사인 코오롱건설은 이날 오후 “몰려든 인파 때문에 안전사고 위험이 크다는 경찰 의견을 받아 들여 모델하우스 청약 접수를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코오롱건설이 현장 접수를 전면 중단한 것은 이날 오전까지 1만5000여명에 달하는 인파가 몰려 들어 접수 작업을 진행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한 데다가 안전 사고 위험이 높았기 때문. 오피스텔 분양 물량은 123실에 불과하지만, 청약통장이 필요없고 전매가 가능하며 당첨만 되면 최소 1억원의 시세 차익이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돌면서 청약 희망자가 대거 몰려 들었다.
접수 개시 시간인 12일 오전 10시가 되자 전날까지 현장 주변에서 노숙을 하며 기다린 청약 희망자 7000여명은 자체 제작한 번호표 순서대로 모델하우스에 입장해 일부 청약을 마치기도 했다. 하지만 미처 번호표를 받지 못한 사람이 중간에 새치기를 하면서 이를 말리는 경호업체 직원들과 몸싸움을 벌이는 등 혼란이 시작됐다. 코오롱건설은 결국 질서 유지를 위해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고, 이날 오후 청약 접수 중단을 발표했다.
코오롱건설은 “현재로선 인터넷 청약이 언제 시작될지, 현장 접수를 받은 청약 대기자를 어떻게 처리할지 결론이 나지 않았다”면서 “조만간 신문 광고를 통해 입주자 모집 공고를 다시 내겠다”고 밝혔다.
일부 청약 희망자는 “혼란이 발생할 것이 불보듯 했는데도, 현장 청약만 받으려 한 건설업체에 이번 혼란의 책임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