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올봄 ‘전세대란’ 없을 듯

뉴스 장원준기자
입력 2007.02.26 22:13

설 연휴가 끝나고 본격적인 봄 이사철이 다가오면서, 연말·연시에 예견됐던 ‘전세대란’의 우려가 조심스럽게 떠오르고 있다. 연이은 부동산 대책의 영향으로 서울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는 안정세를 보이지만, 전세 시세는 불안한 수급 상황의 불씨를 안고 있는 형국이다.

‘스피트뱅크’ 김은경 리서치팀장은 “전세 시세는 매매가 변동의 신호탄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올 봄의 전세 가격 움직임은 향후 부동산 시장 동향을 점칠 수 있는 중요 변수”라고 분석했다.


아파트 입주물량은 부족 가능성 높아

서울의 경우, 올해 아파트 입주물량이 30% 이상 줄어들어 공급 부족에 의한 가격 상승 가능성이 있다. 그나마 부족한 입주물량도 상반기 8764가구, 하반기 1만9622가구로 70% 가까운 물량이 하반기에 몰려 있다. 그래서 봄 이사철이 포함된 상반기에는 공급이 더욱 부족하다는 분석이다.

또 올 연말이나 내년 이후에는 지금보다 훨씬 싼 값에 아파트를 살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세입자들이 무주택 자격 유지를 위해 전셋집에 머무는 추세란 점도 매물 부족을 부채질한다. 이와 함께 집주인들이 종합부동산세 부담을 세입자에게 전가시키거나 전세를 월세로 돌리려는 경향이 늘어나는 점도 전세가격 오름세의 요인이다.


이사수요 예상보다는 적을 듯

하지만 전세 수요도 우려만큼 크게 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작년과 같은 쌍춘년 결혼수요가 줄어 들었고, 이미 작년 하반기 가격 급등기에 전세 거주자들이 대거 주택 구입에 나섰기 때문이다. 또 올해는 전세 이동이 많지 않은 홀수해인 데다, 광역 학군제 개편 등 새로운 입시제도로 인해 겨울방학이면 어김없이 전세수요가 몰리던 목동과 강남 일대 전세시장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결론적으로 대다수 전문가들은 공급 요인이 수요 요인보다 조금 더 비중있게 작용해 전세가가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바꿔 말해 올 봄 이사철에 전셋값이 오르기는 해도 작년 하반기같은 전세대란은 일어날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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