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국제공항철도 개통…인천 집값 상승세
오는 3월 말 인천국제공항철도 1단계 구간(김포공항~인천국제공항) 개통을 앞두고 이 지역 주택 시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국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하락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공항철도 개통 지역 인근 집값은 오르거나 강한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인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공항철도가 지나는 인천시 중구 아파트 매매가는 최근 5주간 2.51%, 계양구는 1.54% 상승했다. 같은 기간 인천시(1.18%)나 서울 전체 아파트 오름폭(0.73%)에 비해 훨씬 큰 폭의 상승세이다.
◆공항 철도+검단 신도시+영종 토지보상금… 가격 강세
공항철도는 인천시 중구와 계양구, 경기도 김포시 등을 지난다. 이 가운데서도 인천 중구와 계양구 아파트값은 지난해 10월부터 계속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인천 중구 운서동 일대 아파트의 가격 상승 추세가 두드러진다. 운서동 금호베스트빌 2차 31평형은 작년 10월 말 최고 3억2000만원이었지만 현재 최고 4억원을 호가(呼價)하고 있다. 풍림아이원 8차 44평형 값도 같은 시기 4억4000만원에서 최근 최고 5억6500만원짜리 매물까지 나와 있다. ‘스피드뱅크’ 김은경 팀장은 “공항철도 호재에다 검단신도시 개발, 영종지구 토지보상금 등 각종 호재가 겹치면서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계양역이 들어서는 계양구 일부 지역도 가격이 소폭 올랐다. 계양구는 최근 다섯 주 사이에도 0.19~0.58%의 주간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입주 단지도 잇따라
한신공영이 가좌주공1단지를 헐고 24∼52평형 총 2276가구로 재건축하는 단지. 경인고속도로 가좌 나들목 접근이 쉽고 2011년 개통 예정인 인천지하철 2호선 가좌역이 생활권 내에 있다. 가좌초·가정초·가좌중·제물포중·삼성홈플러스·가좌성모병원 등이 가깝다. 금호건설은 인천 영종도에서 ‘운서1차 금호어울림’을 이달 말 분양한다. 대지면적 7400여 평에 33평형 58가구, 39평형 60가구, 46평형 210가구 등 총 328가구로 이뤄진 단지이다. 운서지구 인근 영종도 및 용유·무의도 일대는 국제물류, 공항지원 기능도시, 국제 관광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청라지구에서는 올 6월쯤 ‘중흥S클래스’ 분양 계획이 잡혀 있다.
◆공항철도 2010년에는 서울역까지 연장
주상복합아파트 501가구와 일반 아파트 199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청라지구는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이 가깝고, 서인천 나들목에서 청라지구까지의 경인고속도로 직선화 사업이 추진되면 서울로의 진입도 수월해진다. 청라지구 남북을 관통하는 수도권 제2 외곽순환도로도 개통이 예정돼 있다. 한편 인천국제공항철도는 2010년쯤 서울역에서 김포공항까지의 2단계 공사를 마무리, 서울역~인천공항까지의 최종 공사를 끝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