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강남의 대표적인 고가아파트인 대치동 은마아파트와 타워팰리스 경매에서는 수십명이 몰린 치열한 경쟁 끝에 감정가를 훌쩍 넘는 고가낙찰이 이뤄졌다.
부동산경매전문업체인 지지옥션은 7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 31평형 경매에 무려 37명이 몰려 감정가(5억7000만원)의 177%인 10억900만원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이 물건의 시세는 11억~11억5000만원 선으로 낙찰자는 1억원 가량의 시세차익을 남긴 셈이다.
타워팰리스 역사상 4번째 경매 붙여진 68평형은 이날 실시된 2회차 경매에서 최저가 19억2000만원에 시작됐으나 응찰자가 11명이나 몰려 감정가 24억을 넘어서 25억원에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104.2%로 앞서 경매된 3건의 타워팰리스 물건이 모두 82~83%에 낙찰된 것과 비교할 때 이례적인 일이라고 지지옥션은 밝혔다.
타워팰리스가 처음 경매된 것은 지난해 1월로 감정가 23억원의 73평 2회차 경매에서 18억8500만원(낙찰가율 82%)을 쓴 단독 응찰자가 낙찰받았다. 두번째는 감정가 25억원인 73평형으로 3회차 경매에서 20억7310만원(낙찰가율 82.9%)에 낙찰됐다. 세번째는 64평형으로 감정가 20억원의 83.2%에 해당되는 16억6399만원에 새주인을 찾았다. 이는 3건 모두 시세보다 4~5억원 저렴하게 팔린 것이었다.
지지옥션측은“11·15대책과 종합부동산세 부과 직후임에도 불구하고 정부 규제를 비웃듯 강남의 고가 아파트에 수십명이 몰렸다”면서 “신뢰를 잃은 정부 정책과 향후 부동산 가격 상승 예상하는 시장의 분위기를 그대로 반영한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