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내집마련 보장 있나..지금이라도"
"지방 불황속 투기수요 급증"
지방과 수도권에 분양되는 신규 아파트가 연이어 1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되는 등 분양 시장이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11.15 부동산 대책을 통해 대규모 아파트 공급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청약 열기가 이어지는 것에 대해 수요자들의 불안 심리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팀장은 "분양 시장이 이상 열기를 뿜는 데는 수요자들의 향후 내집 마련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이라며 "성남 도촌이나 의왕 청계, 용인 흥덕 등 수도권에서 입지가 좋은 곳의 경우 집값 불안을 겪은 실수요자들이 달려들어 더욱 과열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갈수록 집장만 어렵다" 수요자 조바심이 원인
김은경 스피드뱅크 팀장도 "불안정한 시장 분위기 속에서 내집 마련에 프리미엄까지 기대하는 실수요가 분양시장으로 몰리고 있다"고 청약 과열의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기존 아파트값이 너무 올라 수요자들이 분양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주택담보대출 제한으로 목돈 마련이 어렵게 된 점도 한몫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규정 부동산114 팀장도 "정부가 대규모 아파트 공급을 발표했지만 실제 집 장만을 위해선 치열한 청약경쟁률을 뚫어야 한다"며 "집값 자체가 불안한 상황에서 하루라도 빨리 집을 장만하는 게 낫다는 조바심이 수요자들을 분양 시장으로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또 "판교 분양과 불안한 부동산 시장 때문에 분양시기를 늦춰오던 대단지들의 분양일정이 갑자기 몰린 것도 연말 분양시장을 달군 이유"라고 덧붙였다.
지방의 청약과열은 수도권과는 달리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기적 가수요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영호 팀장은 "마산은 전매제한이 없어 당첨에 이은 전매로 프리미엄을 얻겠다는 가수요가 몰린 측면이 크다"며 "지방에서는 아직 집값 불안이 분양 활황으로 이어진다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청약 과열현상이 건설사들이 분양가를 높이 책정하는 데에 자신감을 줘 집값을 흔들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그동안 지방 분양 시장이 어렵다는 점을 강조했는데, 이번 메트로시티 청약 과열로 인해 공허한 메아리가 됐다”며 “정부가 건설사에 대한 세무조사 등을 강화한다는 마당에 자칫 또 다른 규제를 불러오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