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신설·확대 발표에 관련주 ‘들썩’
‘찬밥 신세’ 건설업지수 5일째 상승세
“실제 실적까진 3년 걸릴 것” 지적도
신도시 계획이 발표되자 관련주(株)가 들썩거리고 있다.
정부는 23일 수도권에 신도시 1곳을 추가 건설하고, 경기 파주나 화성, 동탄 등 기존 신도시 중 1곳을 확대 개발하겠다고 발표했다. 특히 추병직 건설교통부장관의 “분당급 신도시” 발언이 관심을 모았다.
◆직접적 수혜주는 건설주=24일 유가증권시장 건설업종 지수는 3.04% 오른 228.68을 기록했다. 5일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으며, 상승폭도 지난 5일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주 전만 하더라도 건설경기 침체와 ‘북핵’사태로 시장에서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던 것에 비하면 사정이 180도 변한 것이다.
종목별로는 대형건설주 중 주택사업 비중이 제일 커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현대산업개발이 9.23% 오른 4만7950원에 장을 마감했다. 3분기 실적이 괜찮은 대림산업은 1.72% 상승, 9일 연속 상승가도를 달렸다. 현대건설이 1.13%, 지난주 양호한 실적발표로 건설경기 반전을 촉발시킨 GS건설은 3.71%씩 뛰어오르며 7일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대우건설도 장중 한때 1만9950원으로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이날 1.82% 올랐다.
주택사업 비중이 큰 중형건설주들의 오름세도 두드러졌다. 아파트 브랜드 경쟁력을 확보한 성원건설은 이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신성건설과 주택사업 비중이 90%를 넘는 중앙건설도 각각 8.23%, 4.67%씩 올랐고, 계룡건설·풍림산업·진흥기업·한신공영·고려개발·남광토건·C&우방 등도 5~7%대의 상승률을 보였다.
◆철강금속 및 시멘트주도 곁불=신도시 계획 발표는 기자재업종의 주가에도 다소간 영향을 미쳤다. 이날 시멘트주들은 2.13% 상승했다. 지난해 5월부터 올해 7월까지 내수시장이 15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얻은 침체의 부담을 조금씩 덜어냈다. 유가증권시장의 성신양회는 8.89% 오른 1만2250원에 장을 마감했다. 동양메이저(2.82%), 쌍용양회(1.84%), 한일시멘트(1.38%)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시장에선 유진기업이 4.23% 올라 7400원을 기록했다. 건설경기와 관련, 철강 등을 공급하는 동국제강·세아제강·현대제철 등이 0.8~1%씩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실적으로 이어지려면 시간 필요=건설주 및 관련주들이 오른 것은 정책 선회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허문욱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그간 규제 일변도였던 정부의 건설정책이 공급확대로 선회하면서 건설주 및 관련주들의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증권가에선 신도시 건설방침이 실제 수주 및 실적으로 이어지려면 최소 3년 이상은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자금난을 겪던 중소업체의 경우 투자 전 성장능력과 자금력을 충분히 갖췄는지 살펴보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조언한다. 메리츠증권 신윤식 소재·산업팀장은 “부양책 전망은 긍정적이지만 종목별 차별화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므로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