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룡이' <재건축·재개발·뉴타운>
연말까지 3700가구 쏟아져
모처럼 서울·수도권 분양 시장에 재개발·재건축 아파트의 ‘큰 장’이 선다. 그동안 판교 분양과 인허가로 지연됐던 3700여가구가 쏟아진다. 택지난으로 공공 택지만 바라봤던 소비자에겐 선택의 폭이 넓어진 셈이다. 연내 분양될 단지는 대부분 뉴타운이나 인접지역, 1000가구 이상 대단지 등이어서 알짜로 꼽힌다. 스피드뱅크 박원갑 부사장은 “20~30평형대 중소형이 많고, 공공 택지와 달리 입주 후 즉시 되팔 수 있는 것도 특징”이라고 말했다. 다만, 재개발·재건축은 조합원에게 로열층이 많이 배정돼 상대적으로 일반분양 물량이 많은 곳을 골라야 로열층 당첨 확률을 높일 수 있다.
◆뉴타운·재개발, 강북·도심에 몰려
연말까지 나올 뉴타운이나 재개발 아파트는 주로 강북지역과 도심에 집중돼 있다. 최대 관심지였던 은평뉴타운이 내년으로 분양이 연기되면서 상대적으로 관심이 더 높아졌다. 서울시가 최근 종로 세운상가 등 3곳을 재정비촉진지구로 사실상 선정하면서 뉴타운·재개발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연내 분양 단지 중에는 구로구 고척동 대우푸르지오와 성북구 하월곡동 대우푸르지오, 서대문구 냉천동 동부센트레빌 등 3곳이 500가구를 넘는 대단지여서 주목된다. 고척동 푸르지오는 고척2구역 재개발 물량으로 목동신시가지와 가깝고, 용적률이 159%로 낮아 주거환경이 쾌적할 전망이다. 계남공원·구로체육센터 등도 인근에 있고, 2호선 양천구청역을 이용할 수 있다. 하월곡동 푸르지오는 총 707가구로 4호선 미아삼거리역과 드림랜드·애기능터공원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롯데건설은 동대문구 용두동 용두5지구 도심재개발로 주상복합 아파트 435가구 중 316가구를 일반분양한다. 1호선 제기동역이 걸어서 2분쯤 걸리며, 청계천도 가깝다. 동부건설은 종로 숭인동 창신뉴타운에서 194가구, 서대문구 냉천구역에서 187가구를 10월 중 각각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2곳 모두 도심이어서 출퇴근에 유리하고, 지하철도 가깝다. 2차 뉴타운 중 가장 속도가 빠른 가좌뉴타운 2구역에서도 임대 물량을 포함해 247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수도권 남부 재건축 ‘빅3 대결’
재건축 아파트는 수원이 주목 받고 있다. 삼성물산, SK건설, 벽산건설 등 3개 업체가 연내 1000가구 이상 대단지를 비슷한 시기에 내놓기 때문이다. 3곳 모두 광교신도시 개발과 분당선 연장선 개통 등으로 기대감이 높은 수원 한복판에 지어진다.
삼성물산은 수원 도심에 위치한 인계주공 아파트를 재건축해 총 23개동 1351가구를 짓는다. 이 중 25, 34평형 392가구를 다음달쯤 선보인다. 뉴코아 아울렛·갤러리아 백화점·홈플러스 인계점 등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수원시에서 운영하는 영어마을이 10월에 개원 예정이어서 주민 기대감이 높다. 수원고, 효원고, 창현고 등 명문 학교도 많다. 벽산건설이 시공을 맡은 화서주공 2단지도 10월에 분양한다. 25~45평형 1752가구 중 25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1호선 화서역이 걸어서 10분쯤 걸리며, 과천~의왕고속국도 서수원IC를 통해 과천과 서울로 진입하기 쉽다. 애경백화점과 롯데마트 등 편의시설도 가깝다. SK건설은 권선주공 아파트를 재건축해 24~54평형 총 1020가구를 지으며 이 중 180가구를 11월쯤 공급한다. 동북쪽에 광교신도시, 동쪽으로 영통신도시가 있어 입지가 좋다. 갤러리아백화점·올림픽공원이 단지와 가깝다. 분당선 연장구간 수원시청역(예정)이 걸어서 5~7분쯤 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