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럽 조사 ‘가장 유리한 재테크 방법’
현 정부 들어 고강도(高强度) 부동산 대책들이 쏟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국민의 다수는 부동산 투자를 가장 좋은 재테크 수단으로 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26일 발표한 ‘살림살이 및 재테크’ 여론조사에 따르면, ‘가장 유리한 재테크 방법’을 묻는 질문에 ‘부동산 투자’(50.4%)가 ‘은행 예금·적금’(27.6%)에 두 배 가량 앞선 1위였다. 하지만, 지난 2000년 12월 같은 조사에서는 ‘은행 예금·적금’(73.6%)이 ‘부동산 투자’(13.6%)보다 크게 높았었다.
현 정부가 출범하던 2003년 2월 갤럽조사에서는 ‘부동산 투자’(38.4%)와 ‘은행 예금·적금’(38%)이 비슷해졌고, 이번 조사에선 ‘부동산 투자’ 응답자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주식 및 펀드’는 2000년의 4.9%에서 최근 12.6%로 상승했지만 여전히 3위였다.
부동산 투자에 대한 선호는 연령·거주지·소득수준과 상관없이 모두 높았다. 연령별로는 40대에서 59.8%로 가장 높았고, 20대도 절반 가량인 48.5%였다. 거주지별로는 대전·충청(59.5%)이 가장 높았고 다음은 서울·경기(56.6%)였으며, 읍·면지역 등 농어촌에서도 48.9%에 달했다. 소득수준별로도 월소득 400만원 이상(53.5%), 200만~400만원 미만(56.7%), 200만원 미만(48.7%) 등으로 비슷했다.
한편, 현재 가정생활 형편을 묻는 질문에는 ‘빠듯한 편이다’가 73.7%로 다수였고, 10가구 중 1가구(9.8%)는 ‘빚을 얻어 생활한다’고 답했다. ‘여유가 있다’는 16.5%에 머물렀다. 작년 대비 가정생활 형편도 ‘비슷한 편이다’(63.3%) 또는 ‘더 나빠졌다’(31%) 등, 대다수가 좋아지지 않은 것으로 평가했고, ‘더 좋아졌다’는 5.8%에 그쳤다. 앞으로 1년 후의 생활형편에 대해서는 ‘더 좋아질 것이다’ 21.4%, ‘현재와 비슷할 것이다’ 61.6%, ‘더 나빠질 것이다’ 17% 등으로 답했다.
이 조사는 한국갤럽이 지난 6월 전국 19세 이상 1507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