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원화강세 적극 이용 환차익까지 노려”
한국의 부유층들이 원화 강세의 기회를 이용, 미국의 주택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0일 보도했다. 미국 주택가격의 상승세가 둔화되고 전망도 불투명하지만,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원화가치가 하락(원·달러 환율 상승)하면 환차익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한국인 투자자금이 안전한 투자처인 미국으로 몰려오고 있다는 것이다.
또 유학자녀를 둔 부모의 경우 모기지(장기주택담보대출) 제도를 활용하면 집을 사는 것이 매달 높은 월세를 지급하는 것보다 낫기 때문에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도 있다.
신문에 따르면 뉴욕의 부동산회사 코코란 그룹은 뉴욕 맨해튼의 허드슨강 건너편 뉴저지주에서 분양 중인 344가구 규모 아파트 ‘허드슨 클럽’의 매입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한국인이라고 밝혔다. 한국투자자들은 해외투자 전문 컨설팅 회사나 부동산중개업소, 변호사를 이용하거나, 미국에 있는 친척들을 통해 직접 거래하기도 한다. 주거용 부동산에 대한 정확한 통계자료는 없지만, 한국은행은 지난 1분기(1~3월) 한국인들의 미국 내 주식·채권·부동산 투자액이 5억7000만달러를 기록, 지난해 1년 동안 투자액(12억7000만달러)의 절반에 달한다고 밝혔다.
(뉴욕=김기훈특파원 khkim@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