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서울은 급감 지방은 급증

뉴스
입력 2006.07.02 23:39 수정 2006.07.02 23:39

수요부족·미분양 속출… 집값 양극화 심화 우려

아파트 시장에 공급 불일치, 이른바 ‘미스매칭’(miss matching) 현상이 점차 심각해지고 있다. 전국 주택보급률 꼴찌인 서울은 3년째 아파트 공급이 급감하는 반면, 집이 남아돌고 미분양마저 심각한 지방은 오히려 늘고 있다. 이런 현상이 장기화되면 2~3년 후 서울 집값은 더 오르고, 지방은 공급 포화로 가격이 떨어지는 양극화가 더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2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올 들어 5월말까지 서울의 아파트 건설 인허가 실적은 6686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9363가구)보다 29%나 감소했다. 인허가 물량은 통상 6개월~2년 후 소비자에게 분양된다. 매 연도 5월 말 누계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 인허가 실적은 3년째 급격히 줄고 있다. 지난 2003년 2만3797가구로 정점에 달한 이후 2004년에 1만3467가구로 절반 가까이 감소한 데 이어 작년과 올해도 30%나 줄었다. 부동산퍼스트 곽창석 전무는 “2003년 7월 도시 및주거환경정비법 시행 이후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1차로 위축됐고, 이후 임대주택의무건설 등 2차 충격으로 재건축 사업이 사실상 올스톱된 게 원인”이라고 말했다.

인허가 감소로 아파트 신규 분양 물량도 대폭 줄어들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서울에서 분양된 새 아파트는 7496가구로 작년 동기(2만665가구)의 25% 수준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하반기에 분양될 서울의 재건축 아파트도 630여 가구로 작년보다 7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114 김규정 팀장은 “건설업계가 건설 경기 위축으로 당초 예정된 물량조차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방은 정반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5월말까지 새로 짓기 위해 인허가 받은 아파트 물량은 8만1000여가구로 작년보다 8%쯤 늘었다. 그러나 지방은 이미 공급 포화상태여서 미분양으로 홍역을 앓고 있다. 지방 미분양 물량은 작년 말보다 7%쯤 증가했다. 시간과공간 한광호 사장은 “지방은 주택보급률이 이미 100%를 넘었다”며 “이대로 가면 미분양 대란이 벌어지고, 집값이 더 떨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수도권 2기 신도시와 송파신도시 건설로 서울의 공급 부족은 해소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세중코리아 김학권 사장은 “정부가 수도권에 개발하는 공공택지가 과연 서울 주택 수요를 얼마나 흡수할지 의문”이라며 “각종 규제가 서울로만 집중되면서 정작 집이 필요한 곳엔 짓지 못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서울 안에서 수요를 해결할 수 있도록 주택 건설을 촉진하는 방안이 시급하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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