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급락땐 수십만 휘청

뉴스
입력 2006.05.31 00:42 수정 2006.05.31 00:42

집값의 80~100%를 대출받은 서민 많아

부산에 사는 김모(36·공무원)씨는 요즘 밤잠을 설치는 날이 많다.

2003년 초 빚을 져가며 1억4000만원에 산 아파트(34평형) 가격이 최근 1억1000만원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다. 김씨는 아파트 구입 당시 집값의 80%에 달하는 1억1000만원을 여러 금융기관에서 주택담보대출로 빌렸다. 그러나 집값이 많이 떨어져 지금은 빌린 돈과 금액이 같아져 버렸다.

정부가 부동산 버블(bubble·비정상적으로 형성된 거품가격)의 붕괴 가능성을 경고하는 가운데 수많은 주택담보대출자들이 가슴을 졸이고 있다. 특히 대출을 얻어 내집을 마련한 봉급생활자, 영세 자영업자 등 서민층은 정부 목표대로 집값이 20~30% 떨어질 경우 김씨처럼 수천만원에서 1억원 이상 추가로 빚 부담이 늘어날 처지에 놓여 있다.

강남지역 등에서 이상 급등한 주택가격은 정상화해야겠지만 정부가 “집값이 50%까지 떨어져도 금융기관들은 끄떡없을 것”(금융감독원 김중회 부원장)이라고 경고하며 집값 급락을 유도할 경우 개인 대출자 상당수가 파산하는 사태가 올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걱정한다.

집값 급락시 ‘시한폭탄’이 터질 수 있는 곳은 주로 서민층이 이용하는 제2금융권이다.

작년 초부터 금융권의 대출 경쟁이 과열되면서 저축은행, 캐피탈 등은 은행에 1순위로 저당 잡힌 집에 시가의 최고 90~100%까지 추가 대출을 해주며 위험성을 키워 왔다.

은행권 대출자도 상당수 영향권에 있다. 예컨대 총 17조원대의 주택담보대출을 가진 A은행의 경우 집값의 100%를 초과하는 대출이 2800억원이고, 70%를 초과하는 대출은 전체의 13%인 2조1550억원에 달한다. 지난 4월 말 현재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액 195조원 중 집값이 30% 떨어질 경우 당장 문제될 수 있는 대출금이 32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1인당 평균 1억원 정도의 대출금을 안고 있다고 가정하면 30만명 이상이 대출금 상환 압력에 노출될 수 있다는 얘기다.

건국대 고성수 교수(부동산학)는 “서민층은 자산의 80% 이상을 주택으로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집값이 20~30% 빠지면 결국 집값 급락의 최대 피해자는 서민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화제의 뉴스

폭등후 급락하는 건설주..대우건설 '8%'급락
양도세 폭탄 부활 초읽기…집값 폭등-폭락론에 전세대란설까지 뒤숭숭
"33평보다 비싼 24평 속출"…국민평형 59㎡시대 왔다
'4억 로또' 줍줍 동대문 '래미안 라그란데', 청약 접수일은
디벨로퍼협회, 차세대 디벨로퍼 프로그램 6기 모집

오늘의 땅집GO

"33평보다 비싼 24평 속출"…국민평형 59㎡시대 왔다
'4억 로또' 줍줍 동대문 '래미안 라그란데', 청약 접수일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