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부동산 버블? 대출은 거꾸로 급증

뉴스
입력 2006.05.18 22:53 수정 2006.05.18 22:53

5대 시중은행 주택담보 보름간 1조2085억 늘어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버블(거품가격) 붕괴’ 경고에도 불구하고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주택 실수요자 중심으로 신규 대출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데다, 은행들의 금리할인 경쟁으로 대출조건도 좋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신한·우리·하나·외환 등 5대 시중은행의 경우 5월 1일부터 15일까지 보름간 주택담보대출이 1조2085억원이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8·31 종합부동산 대책 발표 이전 1~8월 중 주택담보 대출 평균 증가액(1조7000억원)보다 50%가량 많은 것이다.

5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액은 1월 3553억원, 2월 1조992억원, 3월 2조1360억원, 4월 3조3213억원 등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은행별로는 우리은행이 이달 들어 보름새 6345억원이나 늘어나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으며, 국민은행과 신한은행도 각각 4526억원과 1587억원씩 증가했다.

우리은행 주택금융사업단 박화재 부부장은 “3·30대책 발표 이후 대출금이 연소득의 40%를 넘지 않도록 제한하는 DTI 규제를 받는 시가 6억원 초과 아파트 대출은 크게 줄었으나, DTI 규제를 안 받는 6억원 이하 아파트에 대한 대출 수요는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은행들이 앞다퉈 금리 할인 경쟁을 벌이면서 신규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는 것도 대출 증가의 요인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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