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부터 강남권에 몰아치던 세무조사로 인해 아파트 계약을 해약하는 일이 벌어졌다.
3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개포주공 아파트 2건과 은마아파트 1건에 대한 계약이 해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개포동에 있는 H공인 관계자는 “개포주공 1단지의 17평형과 13평형이 해약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17평형의 경우 특히 13억5000만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세무조사가 원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거래가 성사되더라도 세금은 5000만∼1억원 정도로 당시 구매자는 큰 부담을 갖지는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구매자는 자신이 소유한 다른 사업장도 세무조사를 받을 것을 걱정해서 해약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즉 소나기는 피하고 보자는 식으로 굳이 지금 아파트를 구매해서 세무조사를 받을 필요 없지 않겠느냐고 계산한 것이다. 지금이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다시 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대치동에 있는 M공인 관계자는 “직접 겪은 것은 아니지만 은마아파트 31평형을 해약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그 아파트 가격은 9억5000만원선이었으나 역시 세무조사 때문에 매수자가 해약한 것 같다”고 귀띔했다.
도곡동에 있는 J공인 관계자는 “개포동의 경우 가격이 조금 떨어졌다는 얘기를 듣기는 했다”며 “하지만 도곡동에서 해약한 사례는 없는 상태이고, 개포동의 경우는 처음이자 마지막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시장에서는 3·30 부동산 대책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개포동에 있는 S공인 관계자는 “매도자들이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문의하는 전화가 많이 왔다”며 “매수자들도 몇일간 사태 추이를 지켜본 뒤 매수에 나설 것으로 예측된다”고 언급했다.
(뉴시스 김경원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