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동 중개업소 이례적 휴업
서울 강남구 개포1동 주공1단지 인근 28개 중개업소가 회의를 갖고 22일부터 당분간 중개업소 문을 닫기로 했다. “매물이 없어 거래도 안 되는데 호가만 너무 올라 냉각기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집값 급등을 이유로 중개업소가 문을 닫는 것은 이례적이다.
또 이날부터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국세청의 세무조사가 시작되면서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송파구 잠실 지역 중개업소 가운데 문을 닫는 곳이 속출하고 있다.
개포 주공1단지 S공인 관계자는 이날 “아파트 값이 단기간에 너무 올라 집을 팔기로 한 사람들이 해약하는 사례까지 나타나고 있다”며 “이럴 바엔 차라리 문을 닫아 냉각기간을 갖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지난 1월 9억8000만원 선이던 개포 주공1단지 17평형은 현재 13억원을 호가하고 있다.
개포 주공 2~7단지를 주로 거래하는 개포 2·3동의 60여개 중개업소도 지난 21일 회의를 갖고, 문은 닫지 않되 앞으로 1주일 동안 호가를 터무니없이 높이는 사례가 나오면 매물정보를 올리지 않기로 했다.
중개업소들의 이런 움직임에는 강남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국세청의 세무조사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날 국세청 세무조사가 시작되면서 오후부터 강남 대치동 은마아파트, 송파구 잠실동 일대 중개업소를 중심으로 문을 닫는 곳이 나타나고 있다.
작년 6월에도 전국부동산중개업협회(현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송파지부를 시작으로 협회 소속 중개업소들이 중개업자를 아파트 가격 폭등의 주범으로 지목한 정부에 항의해 1주일간 집단 휴업을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