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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블로그] 부동산 업자도 모르는 ‘강남 집값’

뉴스
입력 2006.03.20 22:57 수정 2006.03.21 01:17

요즘 서울 강남(江南) 아파트값이 다시 뛰고 있습니다. 집을 사려는 대기 수요자는 많은데, 매물이 부족한 탓이라고 합니다. 1000여 가구가 넘는 대단지에 매물은 고작 1~2개인 곳이 적지 않은 실정입니다. “집 팔아서 뭐 합니까. 양도세만 2억~3억원씩 물어야 하는데. 그렇다고 마땅히 투자할 곳도 없잖아요?” 강남에서 10년 넘게 살고 있는 모 대기업 임원의 말입니다.

매물 부족으로 강남 아파트 시장에는 진풍경도 연출되고 있습니다. “세상에, 부동산 중개업자가 시세를 모르고 있더라고요.” 부동산 컨설턴트로 유명한 A씨는 황당한 경험담을 들려줬습니다. 이달 초 강남 대치동의 한 고급 아파트 시세를 중개업소에 물었답니다. “그게 아마 28억원쯤 할 거예요”라는 대답에 구청에 신고가격을 확인했더니 31억원에 거래됐다는 겁니다. A씨는 “워낙 매물이 귀하고, 거래가 없어 중개업자조차 정확한 시세를 모를 수도 있겠다”면서 혀를 찼습니다. 이런 상황은 중개업자 간 과당 경쟁도 한몫하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과거에는 매물 1개가 나오면 이웃 업소 간에 공동 중개가 가능했지만, 요즘엔 서로 매물이 나온 사실을 감추면서 독식(?)하기 때문이랍니다.

그런가 하면 강남 아파트 소유자 중에는 중개업자들의 무차별 ‘전화 마케팅’에 시달리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서울 올림픽선수촌 51평형을 갖고 있는 B씨는 올 들어 하루 1통 이상씩 전화를 받는다고 합니다. “시세는 부르는 대로 맞춰주겠다”, “매수 대기자만 20명이 넘는다. 팔아라”는 등의 내용입니다. B씨는 “도대체 어떻게 연락처를 알았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꽉 막힌 아파트 유통 시장을 감안하면 중개업자만 비난할 일은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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