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전세물건 '하늘의 별따기'..전셋값 '들썩들썩'

뉴스
입력 2006.03.07 09:23 수정 2006.03.07 09:23

"요즘 전세물건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예요. 수요는 많은데 물건이 없으니 전셋값이 계속 오르네요."

봄 이사철이 시작되면서 서울 강북권 아파트 전세시장에 이상기류가 흐르고 있다.

신혼부부 등 수요는 많은데 물건이 귀해 전셋집을 찾는 사람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것. 역세권이나 최근 입주단지의 경우 전세물건은 아예 동이 난 상태고 전셋값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세매물이 풍부한 강남 용인 등지와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부동산114 김규정 차장은 "최근 강북권에는 대규모 입주단지 등 신규 공급물량이 거의 없었지만 전세 수요가 꾸준해 전셋값이 급등하고 있다"며 "강남권은 역삼동, 도곡동 일대 재건축 단지가 잇따라 입주를 시작해 오히려 강북권에 비해 전세물건이 풍부하다"고 말했다.

◇1000가구 대단지에도 전세물건 없어=동작구 흑석동 동양메이저 33평형은 최근 일주일새 1500만~2000만원 올라 1억800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인근 명수대현대 44평형, 한강현대 43평형도 전셋값이 2000만원씩 상승해 각각 2억1000만원, 2억4000만원선이다.

흑석동 M공인 관계자는 "흑석동, 상도동 등 일대는 재개발 등 이주수요가 크게 늘어 전세물건이 모자란다"며 "단지 전체를 통틀어 전세물건이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인데도 전세물건이 한 개도 없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강북구 미아동 SK북한산시티 33평형도 지난달말에 비해 1000만~2000만원 올랐다. 현재 전세시세는 1억3000만~1억4000만원. 지난해말부터 수요가 몰린 20평형대 전세 물건은 이미 씨가 말랐다.

노원구 상계동 보람아파트 22평형 전셋값도 최근 1000만원 상승해 800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상계동 주공13단지 21평형도 1000만원 올라 7000만원선 전세시세가 형성돼 있다.

강서구 등촌동 아이파크와 염창동 삼성한마음 등도 지난달보다 전셋값이 1000만~2000만원 정도 올랐다.

◇왜 오르나=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동작구의 전셋값은 최근 일주일새 0.63% 올랐다. 이어 광진구(0.62%) 중구(0.53%) 금천구(0.31%) 도봉구(0.31%) 강서구(0.25%) 등의 순이었다. 특히 노원구 강북구 동작구 등 강북권 일부 지역의 전셋값은 지난해말보다 2% 가까이 올라 같은 기간 서울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다.

이처럼 서울 강북권 전셋값이 오르는 것은 계절적인 요인도 있지만 무엇보다 부동산 추가대책 등 정부 규제로 집값 전망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전세입자들이 내집마련 시기를 늦추고 기존 전셋집 재계약에 나서면서 전세물건의 회전이 이뤄지지 않아 물건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것.

무주택자에게 유리하게 개편될 청약제도도 전셋값 상승의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어차피 값이 오르지 않는 강북 중소형 아파트를 사느니 전셋집에 살면서 무주택 기간을 늘리려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머니투데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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