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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울산의 청계천’ 한눈에

뉴스
입력 2006.02.23 18:14 수정 2006.02.23 18:14

지방도 초고층 열풍
태화강 옆 주상복합 아파트 분양 시작
울산서 가장 높은 54층… 조망권 좋아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 바람이 남도(南道)로 확산되고 있다.

2000년대 초반 수도권에서 시작된 초고층 주상복합 바람은 그동안 부산 포스코센텀파크(60층·2004년12월 분양) 대전 스마트시티(39층·2005년11월 분양) 대구 위브더제니스(54층·2005년12월) 등으로 이어져왔다.

대우자동차판매 건설 부문은 22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3월 중순 울산광역시 태화강 변에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 총 506가구가 들어가는 54층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 ‘이안 태화강 엑소디움’을 분양한다”고 발표했다.

54층은 현재 울산 지역에서 가장 높은 층수이다. 건물 높이는 201m에 이른다. 인구 100만 명을 넘는 광역시인 울산에 초고층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게 되는 것이다.

‘이안 태화강 엑소디움’이 건설될 곳은 원래 중구 옥교동 명화극장이 있던 자리. 태화강을 남쪽으로 건너가는 번영교의 북쪽 초입 부근에 있다.

번영교에서 태화교에 이르는 1.2㎞의 태화강 북쪽 강변은 울산 지역 최대의 초고층 주상복합 벨트가 될 전망이다. 바로 맞은 편 남쪽 강변에는 태화강 생태공원이 자리를 잡고 있다. 개발시대 대표적인 오염 하천으로 꼽힌 태화강은 울산시가 수년 동안 노력한 결과 최근 생태 하천으로 변신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우자판 건설 김성욱 상무는 “태화강은 ‘울산의 청계천’이라고 할만한 곳”이라며 “이 일대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들은 태화강을 한눈에 내려다보는 조망권이 강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주상복합 벨트는 지난해부터 분양이 본격화되고 있다. 41층 규모의 롯데캐슬스카이(132가구)가 작년 분양을 마쳤고, 동문건설의 아뮤티(212가구)도 다음달 중 분양이 예정돼 있다. 또 현대산업개발과 성원건설, 한진개발 등도 각각 154~245가구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를 상반기 중 분양한다는 일정을 잡고 있다.

‘이안 태화강 엑소디움’은 이 중에서도 가장 층고가 높고 가구수(506가구)도 많아 이 주상복합벨트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대우자판 건설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 주상복합 프로젝트의 PM(프로젝트관리)을 맡고 있는 팜파트너스 길연진 대표는 “이 일대는 서울로 치면 한강 변에 접한 ‘용산구 이촌동’에 비견될만한 곳”이라며 “벨트 북쪽에 있는 우정지구 혁신도시에 한국석유공사 등 공공기관까지 옮겨올 예정으로 있는 등 호재가 많다”고 말했다.

대우자판 건설은 이번 ‘이안 태화강 엑소디움’을 계기로 ‘엑소디움’을 새로운 고급 아파트와 주상복합의 브랜드로 사용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지난해 11월 부산 해운대 우동 ‘이안 해운대 엑소디움’ 분양 당시 이 브랜드를 처음 사용한 결과, 좋은 이미지를 줬다는 내부적 판단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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