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신도시에선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직접 보지 못한 채 청약해야 한다. 정부가 청약 과열과 주변 교통 혼잡을 우려해 청약 전에는 모델하우스를 열지 못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김용덕 건교부 차관은 26일 “현장에 모델하우스를 운영할 경우 적어도 20만~30만명의 청약 인파가 일시에 몰려들 것이 뻔하고, 모델하우스를 어디에 설치하더라도 교통대란이 불가피해 모델하우스를 청약 전에 열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모델하우스를 아예 짓지 않는 것은 아니다. 짓되, 청약 전에는 문을 열지 않겠다는 것이다. 모델하우스는 청약 이후 당첨자에게만 공개된다.
대신 청약 전에는 모델하우스를 찍은 동영상과 사진을 케이블 TV나 인터넷을 통해 공개하는 새로운 방식이 도입된다. 현장 모델하우스를 촬영한 화면 및 조감도와 도면, 마감재 목록과 사진 등을 인터넷을 통해 공개한다는 것이다.
인터넷 영상은 판교 분양에 나서는 건설업체와 국민은행·금융결제원 홈페이지의 ‘사이버 모델하우스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정부는 시간당 5만 명까지 접속할 수 있도록 서버 용량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모델하우스 실물을 찍어 케이블 TV로 방송할 업체는 아직 선정되지 않았다. 정부 관계자는 “분양 공고가 나가는 3월 24일 직전에 케이블 TV 방송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의 이런 구상에 비난 여론이 거세다. 현실적으로 사이버 모델하우스에선 제대로 아파트 모습을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이다.“정부가 청약 과열을 우려해 지나치게 행정 편의만 생각한다”는 불만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