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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바닥 찍고 튀어오르나?

뉴스
입력 2005.10.16 19:45 수정 2005.10.17 01:49

강남 일부 아파트 최근 일제히 반등세
"급매 줄어든 탓"… 추가하락 전망 많아

‘재건축 시장이 벌써(?) 바닥을 쳤나.’

정부의 8·31 대책으로 급락했던 서울 강남 일대 일부 재건축 아파트 값이 최근 일제히 반등했다. 강남 개포주공, 대치동 은마 등은 적게는 2000만원, 많게는 8000만원 이상 올랐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재건축 아파트 가격의 ‘바닥론’도 솔솔 나오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급매물 감소에 따른 ‘반짝 상승’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콜금리 인상과 2주택 양도세 중과세 등 악재가 산적해 반등 추세라고 얘기하기는 성급하다는 지적이다.

◆낙폭 컸던 단지 위주로 반등

최근 시세가 오른 재건축 아파트는 상대적으로 하락 폭이 컸던 단지들이다. 닥터아파트 이영호 팀장은 “이들은 지난 6~7월 최고 가격보다 15~20%쯤 빠진 곳들”이라고 말했다.

지난 7월 7억2000만원대를 기록했던 강남구 개포주공 15평형은 9월 말 5억2000만원대까지 가격이 내려갔다. 그러나 이달 초부터 초저가 급매물이 모두 팔리면서 6억원대까지 회복했다. 6억5000만원대까지 하락했던 대치동 은마(31평형)는 최근 7억3500만원대로 올라서면서 올해 최고가격(7억5000만원)에 거의 근접했다. 대치동 명지공인 관계자는 “은마아파트 전체로 보면 지난주에만 10~15건의 급매물이 거래됐다”고 말했다. 강동구 둔촌주공, 강동구 고덕주공 등도 지난 1주일 동안 2000만~3000만원쯤 올랐다.

◆급매물이 줄어든다

일선 중개업자들은 이 같은 반등 이유에 대해 “단기간에 워낙 많이 빠졌고, 급매물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강남 진입을 노리는 대기 수요자들이 여전히 많다는 지적도 있다. 현도컨설팅 임달호 대표는 “현재 4억~5억원대 자금을 가진 무주택자나 강북 거주자들은 호시탐탐 강남 재건축의 매수 타이밍을 저울질하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들 중 일부가 ‘지금 사도 크게 손해볼 일은 없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서울시가 최근 재건축 정비기본계획안을 확정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대치동 은마, 개포동 주공 등은 기본계획안 발표 이후 급매물이 팔리기 시작했다.

◆아직 이른 반등 낙관론

그러나 재건축 시장의 하락세가 쉽게 멈추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훨씬 우세한 상황이다. 같은 강남권에서도 서초와 송파구는 내림세가 지속되고 있다. 수도권 재건축 단지는 9월 셋째주 이후 4주 연속으로 하락률이 확대됐다. 고덕동 고일공인 관계자는 “급매물이 팔린 뒤에는 다시 매수세가 사라졌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콜금리 인상, 재건축 조합원 입주권 중과세 등 악재가 많아 재건축 하락세는 내년 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114 김희선 전무는 “내년까지 계절적 요인 등으로 일시적인 반등은 가능하겠지만, 하락세를 뒤집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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