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호주, 금리 올리자 부동산 급랭

뉴스
입력 2005.07.06 17:59 수정 2005.07.07 02:50

NYT "거품붕괴 신호탄"

전 세계적으로 과잉 부동(浮動) 자금이 부동산 가격을 급등시키고 있는 가운데, 호주의 부동산 시장이 급랭하고 있다. 외신들은 “세계적으로 호주에서 처음 버블이 꺼지기 시작했다”며 “호주 사례가 부동산 버블 붕괴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5일 호주 부동산연구소에 따르면, 멜버른 지역의 주택가격은 지난해 5.2%나 하락했다.

또 호주 통계청은 지난해 호주 전국의 주택가격 상승률이 0.4%를 기록, 1996년 이래 최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거주 목적이 아니라 투자 목적의 주택 가격은 정점보다 10% 가량 하락했다고 현지 부동산 전문가들은 전했다.

호주 부동산 가격은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 호주 중앙은행이 금리를 낮추면서 급상승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상급등 현상에 놀란 중앙은행이 지난해 11월 이후 세 차례에 걸쳐 금리를 0.75%포인트 높이자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현재 호주의 기준금리는 5.5%로, 미국(3.25%), 캐나다(2.5%), EU(2%)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이다.

뉴욕타임스(NYT)는 5일(현지시각) “호주발(發) 부동산 냉각 현상이 미국이나 세계 다른 국가로 파급되면서 전 세계 부동산 버블(거품)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모건스탠리의 스티븐 로치 수석이코노미스트는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2000년 주가거품 붕괴 이후 3년간 동원한 초저금리 정책이 가계대출 붐과 주택가격 거품으로 이어졌다”며 “경상수지 적자를 메우려 금리를 올리는 과정에서 주택 버블이 붕괴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뉴욕=김기훈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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