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1~6월) 경매시장에 7조원 가까운 돈이 몰리고, 응찰자 수가 작년보다 두 배에 이르는 등 ‘경매 열풍’이 불고 있다. 최근 경기침체 속에서 투자처를 못 찾던 상당수 부동자금이 강남의 대형 건물 등 우량 매물이 경매시장에 쏟아지자 대거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경매정보제공업체 ‘지지옥션’은 3일 “올 들어 6월 말까지 전국 법원에서 경매에 부쳐진 부동산은 총 23만1081건으로, 이 중 7만7396건이 낙찰됐으며 낙찰가의 총 합계는 6조9412억여원”이라고 밝혔다. 낙찰금액 기준으로는 작년 동기(5조1575억여원)보다 34.6% 늘어난 수치로, 이 업체가 통계를 뽑은 지난 2001년 이후 최대 규모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경매 물건이 대거 쏟아졌던 외환위기 직후 일부에서 경매 시장을 통해 ‘대박’을 터뜨린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반인들까지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특히 땅이나 주택 거래에 비해 경매시장은 상대적으로 규제가 적은 것도 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