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찰가율 100% 돌파
감정가 6억 송파 34평 8억원 쓴 사람에 낙찰
서울 강남 집값이 급등하면서 강남권 아파트 경매시장 역시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경매시장도 활황세다. 경기 침체로 경매에 나오는 물건이 급증하고 있고, 집값·토지가격이 불안해지면서 경매 참가자들 또한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강남과 수도권은 물론, 판교·용인·충청권 등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에 대한 쏠림 현상도 두드러지고 있다.
◆강남 아파트 경매는 과열 조짐=경매에 부쳐진 송파구 아파트의 낙찰가율은 지난달 100%를 돌파하는 등 대부분 90%에 육박하고 있다. 지지옥션은 “송파구 아파트 낙찰가율은 1월 84.7%에서 3월 87.1%, 4월 92.1%로 높아진 데 이어 5월엔 100.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강남구도 아파트 낙찰가율이 1월 71.5%에 머물렀으나 지난달엔 90.8%로 높아졌다.
강남권 아파트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같은 단지, 비슷한 평형의 물건도 경매에 부쳐진 시점에 따라 낙찰가율이 차이가 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실제 강남구 청담동 동산아파트 34평형은 작년 8월 감정가 4억8000만원의 84%인 4억320만원에 낙찰했으나, 지난 7일엔 같은 평형이 감정가(4억5000만원)의 106%인 4억7888만원에 주인이 결정됐다.
◆토지 및 개발 호재 지역 관심 집중=16일 경매정보업체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1~5월 전국 경매시장의 총 낙찰가는 5조7098억원이다. 이는 작년 동기(4조2787억원)보다 33.4% 늘었고, 2001년(5조3183억원)의 수준을 뛰어넘는 수치다.
경매시장에 대한 관심도 물건·지역별로 다양해졌다. IMF시기에는 주거용 물건이 주(主) 관심사였다면 최근엔 토지 물건이 인기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지역 또한 서울·수도권은 물론, 판교·용인·충청권 등 정부가 발표하는 개발 뉴스에 따라 쏠림 현상이 뚜렷해졌다”고 말했다. 전국의 토지경매 낙찰가율은 올 들어 1월 75.4%에서 5월엔 92.7%까지 급등했다. 특히 강남구와 송파구는 5월 낙찰가율이 각각 115.3%와 165%를 기록했다. 낙찰가율이 100%를 넘었다는 것은 경매 물건의 감정가격보다 비싼 값에 낙찰됐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