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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강남권 아파트 1만5000가구 입주"

뉴스
입력 2005.06.06 18:23 수정 2005.06.06 19:07

건교부 "24년만에 최대… 집값 거품 걱정할 때"
"대부분 재건축 조합원분… 일반물량은 30~40%
2~3년 뒤 신규물량 없어 오를 가능성" 반론도


서울 강남권의 내년 아파트 입주물량이 1만5000여 가구로 24년 만에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정부가 6일 밝혔다. 판교와 파주·김포 등 수도권 공공 택지지구에서도 앞으로 5년간 46만 가구의 아파트가 대거 입주하게 된다는 것이다.

건교부는 이를 근거로 “강남의 공급 부족론은 설득력이 없으며, 수도권 역시 집값이 오를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건교부는 오히려 “지금은 거품 붕괴를 걱정해야 할 시점”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강남의 경우, 입주물량 대부분이 재건축이란 점에서 실제 공급 확대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재건축은 전체 입주물량의 60~70%를 차지하는 조합원이 새로 지어진 아파트에 그대로 입주하고, 나머지만 일반 수요자 몫으로 가기 때문이다.

내년 완공되는 도곡 주공1차 재건축 아파트의 조감도.

◆강남 입주물량 24년 만에 최대=최근 집값이 다시 오를 조짐을 보이는 강남·서초·송파구 등 이른바 ‘강남 빅3’의 입주 물량은 올해 8864가구에서 내년 1만4969가구로 크게 늘어난다. 서울시 전체 물량(4만4508가구)의 33.6%에 달한다. 특히 강남·송파구가 각각 8077가구·1867가구로 올해보다 배 이상 늘어난다. 건교부 관계자는 “물량만 놓고 보면 82년(1만7000가구) 이후 24년 만에 최대 규모”라고 말했다.




수도권도 향후 아파트 입주 물량은 풍부하다. 수도권은 지난 99년 19만3000가구까지 증가했지만, 2003년(16만1000가구)과 2004년(15만9000가구)에 2년 연속 감소했다. 집값이 오를 수 있었던 요인이었다. 그러나 올해에는 20만가구로 늘어나고 내년에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입지여건이 비교적 좋은 공공택지 내 아파트도 내년 7만6228가구에서 2007년 9만5121가구, 2008년 12만1073가구 등으로 확대된다. 성남 판교와 김포 장기·화성 동탄·파주 운정·수원 이의동 등 이른바 2기 신도시에서 아파트가 쏟아지기 때문이다.

◆마지막 폭탄 돌리기인가?=건교부는 입주 자료를 근거로 막연한 공급 부족론에 따른 집값 상승 기대 심리를 허구라고 주장했다. 실수요자의 추격 매수와 투기 세력이 가세하면서 집값 불안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는 시각이다. 건교부 서종대 주택국장은 “앞으로 수도권 집값이 오를 이유는 없다”며, 추격 매수를 자제하라고 주문했다.

일부 전문가들도 내년 이후 ▲본격적인 공급 확대 ▲부동산 실거래가 과세 ▲보유세 강화 등이 가시화되면 집값은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래도 공급은 부족하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 여전히 공급 부족론을 주장하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다. 1~2년간 일시적으로 강남 입주물량은 늘지만, 5년 이상 장기적으로 보면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부동산114 김혜현 부장은 “강남권의 저밀도 재건축은 올해로 공급이 끝난다”면서 “2008년 이후에는 신규 입주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후분양제와 소형의무비율·개발이익환수제 등으로 신규 재건축 추진 단지가 사실상 고갈됐기 때문이다. RE멤버스 고종완 대표는 “연간 1만~2만 가구가 과연 강남 수요를 충족시킬 충분한 물량인지 의문”이라며 “주거의 질을 중시하는 주택 시장 트렌드를 감안하면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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