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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강동·용산, 강남 제쳤다…1분기 APT값 상승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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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04.13 19:20 수정 2004.04.13 19:20

재건축 영향 가격급등 잠실 주공1단지 23%… 전반적으론 안정세

지난 1분기(1~3월) 서울지역은 1.55%, 경기도는 0.34% 오르는 등 아파트 매매시장이 비교적 안정세를 보였다. 그러나 송파구·강동구·용산구는 강남구를 제치고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급등세를 보였다.

부동산 시세조사업체인 ‘부동산114’는 1분기 송파구(3.14%), 강동구(2.87%), 용산구(2.76%), 광진구(2.74%) 등이 강남구(1.97%)와 서초구(1.5%)보다 높은 가격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달 말로 예정된 주택거래신고지역 지정 대상 후보에 송파구·강동구 등이 오를 전망이다.

정부는 집값이 월간 1.5% 또는 3개월간 3% 이상 오르거나 최근 1년간 집값상승률이 전국 평균의 배를 넘는 지역을 골라, 주택거래신고지역으로 지정할 방침이다. 주택거래신고지역으로 지정되면 취득·등록세가 3~6배 정도 오른다. 반면 금천구(-0.05%), 마포구(0.09%), 양천구(0.20%), 영등포구(0.05%)는 보합세를 보였다.

송파구와 강동구는 재건축 아파트에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가격이 급등세를 보였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 조사에서도 송파구 재건축단지는 최근 1개월간(3월 12일~4월 9일) 7.63%나 급등했다. 용산구는 미군부대 이전, 시티파크 주상복합아파트 청약과열 현상의 영향으로 투자수요가 몰리면서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수도권에서는 재건축아파트 가격이 급등한 과천시(2.22%)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광명시(-0.5%), 김포시(-0.41%), 수원시(-0.16%), 안산시(-0.27%), 의왕시(-0.6%) 등은 약세를 보였다. 한편 전세시장은 전반적으로 보합세를 보였다. 평균 0.24%가 오른 서울지역에서 송파구(-0.39%), 강북구(-1.85%), 구로구(-0.4%), 양천구(-0.45%) 등은 소폭 내렸다. 경기도에서는 입주 물량이 많았던 용인(-3.25%)과 화성시(-2.81%)는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개별 단지별로 살펴보면 송파구 잠실 주공1단지 8평형이 작년 말 2억6750만원에서 3월 말 3억3000만원으로 23% 이상 올랐다. 도곡동 타워팰리스1차 50평 A형은 10억원에서 12억1500만원으로 21%, 72평형은 18억7500만원에서 22억4000만원으로 20% 정도 올랐다. 분당 신도시 구미동 무지개 대림 46평형은 4억4000만원에서 5억500만원으로 14.7%, 경기도 수원시 파장동 화남1차 23평형은 6250만원에서 7750만원으로 24%가 올랐다. ‘부동산114’ 김혜현 팀장은 “전반적으로 시장이 안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호재가 있는 일부 재건축단지와 고가의 주상복합아파트의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고 말했다.

(차학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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