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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분양시장 실수요자 위주될 듯

뉴스
입력 2003.11.16 18:08 수정 2003.11.16 18:08

'10·29대책' 이후 일부 분양시장엔 청약자 몰려

경기도 일산신도시 내에 마련된 파주시 교하지구 모델하우스에는 종일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동문건설측은 토요일인 15일엔 7000명 정도의 방문객이 다녀갔다고 밝혔다. (이덕훈기자 leedh@chosun.com)

지난 15일 경기도 일산 신도시에 자리잡은 동문건설의 파주시 ‘교하 택지지구’ 분양 현장. 모델하우스 문을 연 지 이틀째인 이날 모델하우스는 하루 종일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방문객은 총 7000여명. 이들은 대체로 한 시간 이상 모델하우스에 머무르며 파주 교하지구의 교통 여건부터 아파트 내부 평면까지 꼼꼼하게 확인했다. 하지만 과거 모델하우스에서 진을 치고 있던 이른바 ‘떴다방’(이동 중개업소)은 보이지 않았다. 동문건설 김시환 이사는 “정부가 분양권 전매를 금지시켰기 때문에 가수요자들은 거의 사라졌다”고 말했다.

정부의 잇따른 투기 억제책으로 아파트 분양 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급속도로 재편되고 있다. 정부의 아파트 분양권 전매 금지조치에다 ‘10·29 대책’의 여파로 분양권시장에서 투자세력들은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도권 택지지구나 지하철 역세권 단지 등 일부 지역에선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예상보다는 비교적 높은 청약·계약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2일 청약을 시작한 고양시 풍동지구의 대한주택공사 아파트는 1순위 청약자격을 ‘3년 이상 무주택가구주’로 제한했지만 신청률이 90%를 웃돌았다. 얼어붙은 시장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내 집 마련을 원하는 무주택자들이 적극적으로 청약에 나선 것.

입지 등 선호도가 높은 단지에선 지난 ‘10·29’ 대책 이후에도 계약률이 높게 나오고 있다. 지난주 계약을 끝낸 경기도 성남시 태평동의 쌍용 스윗닷홈 아파트는, 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던 지난주에도 초기계약률이 90%를 웃돌았다.

하지만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 냉각으로, 입지 여건이 떨어지는 단지는 썰렁한 분위기였다. 같은 경기도에서도 교통여건이 나쁘거나 단지 규모가 작은 몇몇 단지들은 비슷한 시기 분양에 나섰음에도, 모델하우스 방문객 숫자가 예상보다 크게 떨어지고 있다. ‘도우개발’ 손상준 사장은 “분양권 투자는 어차피 입주 때까지 2~3년 간 기다리는 장기적 관점에서 봐야 하기 때문에 단기투자세력은 자취를 감추고 있다”면서 “분양권 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됨에 따라 분양가·입지 등에 따라 청약률이나 계약률이 큰 차이가 나는 단지별 차별화 현상이 심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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