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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아파트 계약금포기 해약 속출

뉴스
입력 2003.11.13 17:34 수정 2003.11.13 17:34

“차라리 계약금을 포기하는 게 낫다.”

‘10·29부동산 대책’으로 서울 강남(江南)지역 아파트값이 급락하는 가운데, 이미 체결한 매매계약마저 취소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13일 부동산 중개업계에 따르면 강남·서초·송파·강동구 등 최근 가격이 급락한 재건축 단지에서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강동구 둔촌동 주공아파트의 경우, 이달에만 중도 해지된 매매계약이 4~5건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둔촌동 ‘행운공인’ 관계자는 “10·29대책 발표 이후 집값이 최고 1억원 이상 빠졌다”면서 “앞으로 더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 계약금 4000만~5000만원을 포기하더라도 해약하는 게 낫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서초구 반포동 주공2단지 18평형을 지난달 6억5000만원에 계약했던 김모씨도 최근 집값이 5억5000만원대로 하락하자, 6000만원의 계약금을 포기했다. 강동구 고덕시영 등 다른 단지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적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매도자들은 계약 포기를 막기 위해 당초보다 가격을 1000만∼2000만원쯤 추가로 깎아주고 있다. 강동구 A공인 관계자는 “최근 둔촌동 주공 3단지 34평형을 중개했는데 매수자가 계약을 포기하려고 하자 집주인이 2000만원을 더 깎아줬다”고 말했다.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팀장은 “고점에 물건을 넘긴 뒤 다른 상품으로 갈아타려고 했던 매도자들이 가격 절충을 시도하고 있다”면서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아 계약해지 물량은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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