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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산소 벽지 등 자연친화적 마감재 '인기'

뉴스
입력 2003.09.17 16:53 수정 2003.09.17 16:53
실내 인테리어를 꾸밀 때 사용하는 접착제나 마무리제도 실내 공기를 오염시키는 원인 중 하나이다. 이 때문에 벽지와 바닥재 등을 천연소재로 바꾸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본격적인 이사철이 시작되는 9월. 새집으로 옮긴 후 갑자기 머리가 아프고 눈이 따갑고 어지럼증이 생겼다면 ‘새집 증후군’에 걸린 게 아닌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새집 증후군’이란, 주거용 건물의 건축 자재나 벽지에 포함돼 있는 화학 물질이 실내로 발산돼 두통, 알레르기, 코막힘 등을 유발하는 현상. 일본 정부는 이 같은 증상을 ‘식하우스 증후군(Sick House Syndrome)’이라고 규정, 이를 예방할 수 있는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다. 식하우스 증후군은 방치해 두면 천식, 피부염, 불면증 등 각종 질환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 실내 공기 해치는 원인은=새집 증후군을 일으키는 주원인은 페인트나 벽지 혹은 새 가구 등에서 나오는 화학 물질. 발암(發癌) 물질인 벤젠을 비롯해, 포름알데히드, 톨루엔, 자일렌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포름알데히드는 마룻바닥이나 벽지, 합판재의 주요 성분으로, 몸에 나쁜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 덩어리이다. 새로 지은 건물이나 새 가구에서 머리가 아플 정도로 자극적인 냄새가 나는 것은 바로 포름알데히드 때문. 시간이 지나면서 방출량은 감소하지만 4~5년이 지나도 유해 성분은 완전히 없어지지 않는다. 경원대 건축설비학과 윤동원 교수는 “노약자나 어린이처럼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의 경우, 화학 물질에 장시간 노출되면 암과 같은 치명적인 질환이 유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 역시 실내 오염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 지난 4월 ‘다중이용시설 등의 실내 공기 질(質) 관리법’을 제정했다. 내년 5월 법이 시행되면, 아파트 등 공동 주택의 시공사는 포름알데히드나 벤젠 등 유해 오염 물질을 측정, 그 결과를 주민들이 입주하기 전에 미리 알려줘야 한다.

◆ 새집 증후군 예방하려면=전문가들은 화학 물질을 함유하고 있는 마감재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입을 모은다. 비용은 서너 배 정도 더 들더라도 화학 물질을 내품는 합판이나 벽지 대신에 ‘숨쉬는’ 벽지와 바닥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는 것. 시중에 참숯, 황토, 옥 등 다양한 자연 재료를 사용한 벽지나 바닥재가 나와 있다. 하지만 가격은 일반 제품에 비해 3배 이상 비싸다. 새집 증후군이 문제가 되자 건설업체들도 새로 시공하는 아파트에 대해서는 자연친화적인 마감재를 사용하거나 환기시설을 강화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2005년에 입주하는 서울 성북구 길음동 아파트에 대해 실내 벽지를 참숯 초배지로 바르고 안방 바닥을 바이오 옥세라믹으로 시공할 계획이다. 쌍용건설은 올해 서울 상도동과 부산 화명동 등지에서 분양한 아파트에 먼지와 냄새를 제거할 수 있는 공기 청정 시스템을 설치한다.

간단하게 새집 증후군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 가장 쉽고도 효과적인 것이 자연 환기. 집에 있을 때마다 창문을 활짝 열어 맞바람을 이용해 꼼꼼히 환기를 해줘야 한다. 특히 겨울이 되면 환기에 소홀해지기 쉽지만, 난방 기구를 틀면 오염 물질이 배출되기 쉽기 때문에 여름보다 환기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 외출할 때 환기구를 열어 두거나 욕실이나 주방의 환풍기를 틀어 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연세대 주거환경학과 전정윤 교수는 “새 집을 예쁘게 꾸미는 일도 중요하지만 진정 가족을 위한다면 유해 물질 없는 쾌적한 공간을 만드는 데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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