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분양대전(大戰)의 막이 올랐다.’
여름 휴가 시즌을 앞두고 건설업체들이 그동안 인·허가 문제로 지연됐던 분양물량을 대거 쏟아내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이달에만 3만여 가구의 새 아파트가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월 단위 분양물량으로 올 들어 최대 규모. 이에 따라 소비자들에겐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청약기회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분양권 전매 금지로 업체들이 실수요자를 겨냥한 중도금 무이자 융자, 계약금 인하 등 금융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분양가와 입지여건을 잘 따져본 뒤 맘에 드는 아파트에 선별 청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달 분양물량의 특징은 20~30평형대가 대부분이라는 점. 업체들이 미계약을 염려해 상대적으로 수요층이 두꺼운 중소형 평형을 주력으로 내세웠기 때문이다. 또, 수원 매탄동 현대홈타운(2230가구) 등 1000가구 이상 매머드급 단지도 7곳이 포함돼 있다. 대단지는 입주 후 거래가 쉽고, 상대적으로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실수요자가 관심을 둘 만하다. 자금여건상 분양 받기가 어려우면 임대아파트에 관심을 둘 만하다. 이달에는 용인 동백지구와 죽전지구 등 7개 단지에 3000여 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 수원 매탄동 현대홈타운 =현대건설이 수원시 팔달구 매탄1동 매탄주공아파트를 헐고 33개동, 2230가구로 재건축한다. 24~47평형이며 56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단지 옆으로 양재~영덕고속도로가 개설되면 서울 강남까지 접근성이 좋아질 전망. 입주자 취향에 맞는 맞춤형 평면을 선보인다. 수원 중심부에 위치해 편의시설과 학교가 많다.
◆ 의정부 호원동 쌍용스윗닷홈 =쌍용건설이 의정부시 호원동에서 5개동, 26~34평형 총 397가구를 1차로 분양한다. 2차는 24, 33평형 133가구로 구성된다. 국철 회룡역이 걸어서 5분쯤 걸리며, 4호선 창동역 및 7호선 도봉산역과도 가깝다. 동부간선도로와 3번국도가 인접해 있다. 단지 주변에 호암초교, 회룡중, 호원중·고교, 신흥대학 등이 위치해 있다. 편익시설로는 한화마트, 뉴코아백화점 등을 이용할 수 있다.
◆ 파주 금촌지구 풍림아이원 =파주시청 인근에 들어서는 금촌지구 풍림아이원은 37, 46평형 563가구로 구성된다. 단지 바로 옆에 주택공사에서 5323가구를 이미 공급했으며 평형별로 3500만~6000만원쯤 프리미엄이 붙어있다. 복선전철 공사 중인 경의선 금촌역(공사 중)이 개통되면 교통여건이 개선될 전망이다. 최근 신도지로 지정된 교하·운정지구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가깝다.
◆ 군포 당동 대림e편한세상 =대림산업이 군포시 당동2지구에 시공할 아파트로 총 1247가구로 구성된다. 당동지역 아파트 중 단지 규모가 가장 크며 일반분양분은 210가구. 안산선 산본역과 수원선 군포역이 가깝다. 차로 10여분이면 산본 시내까지 갈 수 있고, 오금공원과 당동체육공원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 하남 덕풍동 금강아파트 =금강종건이 하남시 덕풍동에 32평형 단일평형 244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덕풍초등학교 왼쪽이 ‘하남LG자이’, 오른쪽이 ‘금강아파트’이다. 주변이 그린벨트와 야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인근에 덕풍공원·송도병원·덕풍시장 등이 있다. 43번 국도와 서울외곽순환도로를 이용해 서울까지 진·출입할 수 있다.
◆ 남양주 호평동 우림루미아트 =남양주시 호평동 우림루미아트는 호평지구와 길 하나 사이에 위치해 호평지구의 각종 편익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32평형 291가구로 구성되며 최상층에 다락방을 제공한다. 호평IC와 46번 국도를 이용해 서울까지 닿을 수 있다. 평당가는 540만원대. 중도금 이자후불제를 적용할 예정.
◆ 인천시 삼산1지구 주공그린빌 =주택공사가 작년에 이어 인천 삼산1지구에서 총 1622가구를 분양한다. 32, 33평형으로 구성되며 모두 일반분양된다. 서울외곽순환도로, 제1·2경인고속도로 등을 이용해 서울 서부권으로 진·출입이 편리하다. 순천향병원과 길병원을 비롯해 LG백화점, 이마트 등이 차로 10여분 거리에 있다.(유하룡기자 you11@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