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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재테크상담/ 맞벌이 부부 전원주택 사려는데

뉴스
입력 2002.09.25 20:06 수정 2002.09.25 20:06

육아·교통 고려 장기계획 세워야

부동산투자자문회사 저스트알의 김우희 상무(오른쪽 위)와 우리은행 김인응 재테크팀장(김 상무 옆)이 주택 시장 분석 프로그램을 활용해 재테크 상담을 하고 있다.





Q: 8살, 3살 두 딸을 둔 맞벌이 부부입니다. 현재 중랑구 신내동에서
25평 아파트를 9800만원에 전세들어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 집값이
너무 뛰어 이제라도 내 집을 마련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부쩍
들고 있습니다. 기왕이면 전원주택이나 조그마한 텃밭도 있는 곳이었으면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현재 갖고 있는 자산은 전세금 외에 친척과
친구에게 빌려준 돈 3500만원, 내년 1월 만기가 돌아오는 저축성 보험
2500만원, 주택청약예금 600만원 등입니다. 저희 부부의 소득은 교사인
저(남편, 39세)와 우체국 서기인 아내(36세)의 소득을 합쳐 월 평균
400만원 정도 됩니다. 현재 월 소득 중 136만원 가량을 저축하고 있으며,
27만원 정도를 보험에 불입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신내동에 거주하는
것은 같은 단지에 사시는 어머니가 어린 제 딸들을 돌봐주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A: ▲부동산 =일단 전원주택 구입은 어린 딸 육아 문제 때문에 곤란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전원주택은 단기 과제가 아닌 장기 과제로
돌려야 할 것입니다. 전원주택은 일단 전세로 살아보면서 교통이나
생활 편의시설, 주민과의 관계 등 현지 생활 환경을 충분히 검토한 후
구입하시기를 권고드립니다.

서울 시내에서 아파트를 구입하는 문제부터 따져 보겠습니다. 상담자는
어차피 육아를 위해 신내동에 거주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신내동에서 앞으로 장기간 실제 거주할 주택을 마련하는 경우와, 현
거주지에서 그대로 살면서 여윳돈으로 집값 상승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
주택을 구입하는 방법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집값 상승
여부에 관계없이 ‘내 집이 있다’는 안정감을 얻고 또 신내동에 장기
거주할 계획이라면 현 거주지에서 약간의 대출을 받아 아파트를 마련하면
됩니다.

하지만 양도 차익까지 누릴 수 있는 아파트에 투자하기를 희망한다면,
신내동보다 집값 상승률이 더 높을 만한 곳을 골라야 합니다. 이런
지역은 이미 집값이 높게 뛰어있는 경우가 많아 자금 부담도 그만큼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최근 아파트 담보 대출이 까다로워져 자금
조달마저 원활치 않은 상황입니다.

이런 경우 극단적으로는 현 신내동 전세 아파트를 월세로 돌리고
전세자금을 주택 구입자금으로 보태는 방법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이른바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고위험 고수익)’을 노리는 것이지요.
하지만 굉장히 부담스럽고 위험한 방법이기도 합니다.

상담자의 자금 규모로 볼 때 강남권 아파트 구입은 어려울 듯하며 추가
대출을 통해 거주지 부근의 광진구, 또는 마포구·성동구의 역세권이나
향후 인근 지역 성장 가능성이 높은 아파트·분양권 등을 골라볼
만합니다.

어느 지역의 아파트를 구입하든 간에 시세정보인터넷사이트 등을 통해
반드시 해당 아파트의 과거 집값 변동률 추이를 꼭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절대적이진 않지만 미래의 집값 동향 역시 과거 그래프와
연관성을 갖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은행 =상담자의 월 소득 구조를 살펴보면 월 평균 저축률이 34%로
30대 맞벌이 평균저축률(40%)에 비해 떨어집니다. 또 보험상품에 지나치게
많이 가입, 현금 유동성 확보가 어려운 구조로 돼 있습니다. 특히 그리
넉넉한 자산 규모가 아닌데도 친구·친척에 대한 대출 비중이 높습니다.
이 경우 정작 주택 구입 등 목돈이 필요할 때 내 돈은 놔두고 남의 돈을
대출받아야 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따라서 내년 초에 만기가 돌아오는
저축성보험과 친척에게 빌려준 돈은 조만간 회수하여 주택 구입 시점에
맞춰 운용 계획을 다시 짜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만일 내년 중 주택을
마련할 생각이라면 이 자금을 은행의 3개월 정기예금이나 투신사의
MMF(머니마켓펀드) 등에 넣고 단기로 굴리길 권합니다.

한편, 주택 구입시에는 은행의 생애 최초주택자금 대출을 가장 먼저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대출은 금리가 연 6%로 저렴하고 20년 장기
분할 상환도 가능하며 32평형 미만 아파트에 대해서는 최대 7000만원까지
빌려주기 때문입니다. 또 원리금 상환액 중 연 300만원 범위 내에서
소득공제혜택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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